아내의 생일 선물
정구빈
2004.12.02
조회 54
12월의 첫날은 저의 서른 세번째 생일이었습니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하여 문을 여니 오색 풍선이 눈에 먼저 들어왔어요.그 풍선에는 '구빈씨, 아빠 생일축하해요'라는 글씨가 써 있었어요. 그리고 양쪽 끝에는 두 아이의 사진이 걸려있었어요.
아내는 두 아이(3세,1살)를 보느라 정신없이 바쁜 중에 저를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던 겁니다.
그리고 저를 더 감동시켰던건 벽에 붙어있는 커다란 전지였어요. 그곳에는 아내랑 큰아이가 그려넣은 제나이 만큼의 초가 꽂아있는 케익과 요즘 유행하는 노래 "아빠, 힘내세요. 우영 수영 영미가 있잖아요"라는 글, 그리고 생일 선물이라며 구두 한켤레, 바지, 컴퓨터가 그려져있어요. 아내는 제게 생일 선물로 사주고 싶었지만 못사준 것을 멋진 그림으로 선물했습니다. 이 선물은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고 행복하고 가슴저려오는 선물이었어요. 저보다 저를 더 사랑하는 아내에게 그리고 두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제 우편함 속에 또하나의 선물이 있었어요. 우리가 처음 만나서 사랑을 시작할 때 일기처럼 쓴 노트 몇장을 찢어서 편지로 보내주었어요.(내용은 비공개) 오늘 직장에서 이 편지를 읽으며 정말 행복했어요.처음 사랑할 때의 기억을 더듬으며 남몰래 미소만 지었어요. 그 속에 노래하나가 있었는데 제목을 잘 모르겠어요. 변진섭 노래같은데 "그대의 어깨위에 놓인 짐이 너무 힘에 겨워서---"이렇게 시작해요. 이 노래를 신청합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