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생각나는 어릴적 시험지값?
최진희
2004.12.02
조회 63
지금도 생각나는 시험지값 백원
선생님께서
내일은 모두들 시험지값 백원을 가지고 오도록해요."
하신 말씀 내가 국민학교 3학년때일이다.
백원이라.지금은 껌값도 되지 않는 돈이지만 그때의 백원은 엄청난 액수였다.큰언니가 그 돈을 줄까? 분명 없다고 할텐데...
그랬다.큰언니는 있으면서도 늘 없다면서 며칠을 끌다주곤했다.
엄마.아버지는...
우리 가난했기엔 우린 부모님과 떨어져지냈다.
큰언니 나와 작은언니는 학교때문에 충청도에서 차취을했다 부모님은 어린 남동생 둘과 함께 강원도에서 나물을 뜯어 팔곤 하셨다.두달에 한번정도 다녀가셨는데 난 그때가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큰언니 늘 우리에게 엄마처럼 쓴잔소리을 하곤했지요
가끔은 작은언니랑 나랑은 그쓴잔소리 듣기싫어 일부러 학교에서 놀다가 저녁늦게 집에 오곤했죠
대신 큰언니가 늦는다면 작은언니가 일찍 와 밥을 짓곤 했죠
자기가 늦게들어오는날도 동생들이 밥해놓고 기다렸는데도 잘했다는 말한마디 없는 차가운언니였답니다. 뭐가 어떡구 쩌저구 그저 쓴잔소리만....
늘 시골 집에서도그랬다.산에가서 나무를 해오는 일도 큰언니는 잔소리와 시키는일만 했을뿐 언제나 동생들 몫이었다.
저녁준비가 다 되어갈 무렵 대문을 걷어차며 큰언니가 들어온다.
그러곤 언제나 그렇듯 마당이 왜 이리 지저분하니? 하는 잔소리
일찍와서 좀 쓸기라도 하지 뭐한거야하면서 또잔소리로나무란다.
그러는 언닐 보면 분명 의붓언니가 분명하다.
저녁을 먹고 힘겹게 백원얘기를 꺼냈다.
"꼭 가지고가야하는거야? 나중에 가지고 가면 안되니?'
분명 내일가지고 오라했는데...하지만 난 아무런 말도 못한다.
왠일인지 오늘은 그 백원을 준다.귀신이 곡할노릇이다.
"너 다른데 쓰지말구 꼭 학교에 내야해.다른데 쓰면 죽어"
당연하다.저리 무서운 언니가 주는 돈인데 어디에 쓸까!
그다음날 선생님께서 깜박하신 모양이다.
시험지값 내란 말씀을 안하신다.
친구와 집에 오는데 오늘따라 과자가게가 빛이 난다.
백원이 있기 때문인가! 친구는 오늘도 과자를 사 먹겠다며 들어갔다다.
나도 따라들어갔다."넌 안사먹니?"
하긴 매일 얻어먹기만 하는 내가 싫기도 할것이다.
호주머니속에 있는 백원을 만지작 거리다 "아줌마 아폴로 얼마예요?"
다행이다.백원이다.아니다.좀 남길수 있음 더 좋을텐데...
다른걸 살까하다 그래도 양이 많은듯해 아폴로쥬스를 사기로 했다.
하나를 꺼내 빨았다.정말 꿀맛이다.
또 하나 그래 세개만 먹자.
나머지는 우리 작은언니 갖다줘야지.
나도 참 간이 붰다.
큰언니가 분명 확인할텐데...우짜라고 이걸 샀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돌이킬수 없다.난 백원으로 사버렸고 지금 그걸 먹고 있으니...
그날 난 집에 들어가기 정말싫었다.분명 먼지나게 맞을게 뻔하니까...
오늘 추억의 수업시간 생각하니까
그때 그시절추억이 많이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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