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야!!!!!!!!
정명길
2004.12.02
조회 79
영국에서 유학중이던 어떤 여자애가
공부는 제대로 안하고 덜렁 강아지 한마리를 가슴팍에 꼭
안고 방학때 왔다.
그개는 무럭무럭 맘대로 자라서 출산을 했다
아빠는 동네서 맘대로 나다니는 똥개란다.
병원에 가서 혈통우수한 개와 짝짖기를 했지만
똥개가 멍멍 하며 나왔다
[이유는 그렇것 같다.병원가기전에 동내를 맘대로 다니는
개와 눈이 맞은거다.주인은 그 사실을 알리없다.
그러니 병원에 비싼돈 주며 짝짖기를 시키러 갔겠지
나만에 추측이다....]
그래서 멍멍하고 나온개가 우리집 진주가 된지 3년째다
원래 세마리를 출산했는데 두마리는 엄마아빠 닮아
귀여움을 받았지만 우리집으로 온 진주는 미운오리새끼 처럼
생김새가 혼자만 달라 외면 당하고 소외 당하고 한마디로
왕따당하다가 우리집으로 온거였다.
순수혈통은 아니지만 눈망울이 크고 몸에 균형미를 잘 갖춘
개다.모든개가 그렇듯이 우리 진주는 주인한테 아주
적극적이며 순종적이다...나갈때와 들어올때를 귀신처럼 안다
출근할때면 옥상에서 얼른 내려와 안기며 혀를 낼름거려
핥고 좋아라 하다가 딱 나가는 문만 열면 엄마아빠를 동시에
잃은 어린아이처럼 이세상에서 제일 슬픈 눈빛을 하고는
계속 처다본다 ㅣ[지금 안나가고 나랑 좀 놀면 안되나요?]
하는 눈치다 .........................
그래서 난 목덜미를 여섯번 쓰다듬어 주고 머리통을 일곱번
문질러주고 냉정히 돌아 나와 버린다....

그러다가 저녁에 퇴근하며 돌아오면 아주 필사적으로 달겨든다
바지 가랑이에 비벼대고 낼름낼름 핥고 얼굴까지 뛰어 오르고
아주 난리 난리다.난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본다.
내가 진주한테 해주는건 사료나 주고 가끔 야쿠르트나 한모금먹고 한모금 남겨서 찔끔 주고 신경질 나는일 있으면
상관없는 진주를 한번식 걷어차는것 밖에 없는데.....
왜그렇게 무조건 좋아서 난리일까?
그러면서 늘 생각하는게 하나있다.
진주처럼 복종하고 순종하고 매일 좋아하고 걷어차도 좋다고 꼬리 살랑살랑 흔드는 진주처럼 이세상 남편들이 다 그렇게
생겨 먹었다면 얼마나 복된 세상일까?..라고 머리통 한대
맞을 생각을 해본다...
양희은 백구......신청합니다.
왠지 안틀어 주실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자 기다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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