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런가? 후후~~~
이영숙
2004.12.06
조회 66
오늘은 감기때문에 하루종일 침대에서 뒹굴다가
몸도 쑤시고 딸애도 감기기운도 있어
딸과같이 목욕을갔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수증기 속에서
한시간을 있다 보니 서서히 기운 빠지고
하기 싫은 마음이 생겨
"딸아! 저기 때 밀고 있는 아줌마 보이지?"
"응"
"가서 어린이는 얼마인지 한번 물어봐" 금방 달려오면서
"엄마, 어른은 만이천원이고, 아이들은 6천원이래"
"그래? 생각 보다 비싸다."
"너무 비싸"
"그래?
앉져라 엄마가 하지 뭐 그냥
내가 태어나 딱 한번 내 몸을 맡긴 건
우리 딸아이를 가졌을 때 낳을 날을 며칠 앞두고
임신중독증으로 고생할 시기 그 때 뿐이었다.
할 수 없이 그렇게 하긴 하였지만,
아직 남의 손 빌려서 아이를 씻길만한
기력 떨어지지 않았기에 그냥 앉혀놓고 때를 밀어 주었다.
난 여기서 때를 미는 사람도 안마와 미용기술도 배워야 하는
떳떳한 하나의 직업인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았다.
몸의 때를 밀어주는 것은 기본이고
오이 팩, 전신 안마, 지압, 우유 맛사지 까지 하는 걸보고
쉽지 않은 직업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다섯에서 열명정도 받아서 하며
바쁜 주말, 휴일에는 점심 먹을 여가도 없이 일을 한다고 했다.
나도 기운 떨어지는 나이가 되면
가만히 누워 있다가 오는 목욕 언제쯤 해 보려나?
아직 젊은 엄마들, 그리고 서민들도
목욕 값 보다 더 비싼 때를 밀고 나올까?
내 몸 아직 건강하고, 우리 아이들 내 몸 같이 사랑하기에
내 손으로 쓱싹쓱싹 밀어주고 맛있는 것 하나 더 사주고
싶은 마음 생기지 않을까?
돈이 없어서가 아니고, 아끼고 절약하는 마음에서...
나만 그런가?
정태춘/ 촛불
지영선/ 가슴앓이
현경과영애/ 참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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