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부뚝막에 않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 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아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사랑밭 새벽편지 중에서
12월9일이 두번째 어머니의 기제사네요
평소 - 유정천리 - 라는 옛노래를 좋아 하셨는데
들려주세요,
의정부 박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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