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언제 풀릴려나요?
추운 겨울이면 여름이 그립고, 또 무더운 여름이면 찬 바람부는 겨울이 그리우니....정말 사람이란 만족함이 없나 봅니다.
몇일전 고향친구를 만났습니다.
요즘같은 불경기에도 힘들게 집장만을 하고 여유있게 사는 친구라 그 친구가 무척이나 대단하게 보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은근히 부럽기도 했답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며 세상사에 고달픔이 묻어나는 이야기들은 하나둘씩 풀어놓기 시작했습니다.
학창시절 이야기로 가끔은 웃음이,
또 세상사는 힘든 이야기로 가끔은 침묵이 흐르기도 했지요.
갑자기 친구가 조용히 말을 꺼냅니다.
"우리집사람 대장암 말기란다." 친구는 허공을 향해 한숨을 내짖습니다.
"아니 아직도 젊은데 무슨 암이냐? 잘못안거 아냐?"
전는 믿어지지 않아 되물었습니다.
친구는 아무말이 없었습니다.그러면서 애써 말을 잇습니다.
"너가...경기가 안 좋아서 힘들다고는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먹고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라도 치는 너가 부럽다. 집이 있으면 뭐하고 돈이 있으면 뭐하냐...건강을 잃으면 다 소용없는 법이다. 시집와 고생만 했는데 우리 집사람 불쌍해서 어쩌냐?"
친구의 한숨어린 말이 참으로 많은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잠시나마 그 친구 앞에서 요즘은 먹고 살기 힘들다며 푸념섞인 말들을 늘어놓은 내 자신이 너무도 한심스럽게 또 바보스럽게 느껴집니다.
작은것에 감사할줄 몰랐던 나 자신이, 아내에게 늘 무심했던 나 자신이, 모든일에 있어 불평불만만 늘어놓기 바빴던 나 자신이 너무도 부끄럽게만 느껴집니다.
그럴테죠..건강을 잃는다면 나에게 있는 모든것들이 부질없을 테지요."
친구의 와이프가 빨리 건강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친구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하루입니다.
준호야...친구야....힘내라...
*조정현의 슬픈바다
*이수영의 휠릴리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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