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계절의 한가운데서 전 커다란 선물을 받았습니다.
우리동네가 온통 재개발로 이천세대의 주민들이 대이동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천의 한 가운데 남동구 간석주공단지 재개발로 겹친 경기의 어려움을 절실히 느끼며 산다고나 할까요.
그가운데, 느즈막히 가게 문을 열고 있는데 나이 지극하신 할아버지 한분이 제 가게 문열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듯 성급히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이봐 새댁 (전 지금도 인기좋은 새댁으로)나 이번 이주로 수원에 있는 아들네로 들어가 이틀후에 이사한다구..
이사가는 기념으로 로또를 샀다면 2000원에 해당하는 두줄의 번호를 뽑아 제게 선물하시는 것입니다.
이것 당첨되어 이 가게보다 더 큰가게 얻어 장사하라구... 하며
제게 주시더라구요..
전, 잠시 멍한듯 할아버지를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어찌나 감사한지 그 동안 한 동네에 살면서 저를 조금이라도 괜찮게 보았는지,많은 생각이 순간적으로 스쳧지만,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어 몸 둘바를 몰랐습니다.
네..네...로 일관된 인사로 연신 고개를 꾸벅이며 답례를 했습니다.
그렇게 헤어져지는게 도리가 아닌듯 금방 생각난게 할아버지 성암이라도 ... 춘추는... 하며 작은 소리로 여쭤보았습니다.
아~ 네(내)이름 황 시영이야~ 나이는 70이야 하십니다.
그날 전, 무지하게 삶이 엎되었습니다.
작은 종이 한장이 그토록 마음을 깊이 정복할 줄 정말이지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동안 이웃하고 살아온 황 시영 할아버지의 남은 여생이 행복하길 빌어봅니다.
듣고싶은 노래: 노사연 그대
윤현석 러브
페이지 벙어리 바이올린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