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만에 또 그 친구를 보았어요. 5년 동안 단 한번도 약속해서 만난 적이 없는 그 친구. 그렇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자주 만났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정말 어떤 끈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가까운 동네에 살고 있다지만, 어떻게 정말 뜻밖의 장소에서 그렇게 자주 만날 수 있는 걸까요? 고등학교 친구예요. 그다지 가까운 사이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먼 사이도 아니었죠. 함께 웃고 얘기하고.. 워낙 유머 감각이 몸에 베어있는 친구라, 다른 아이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아이였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2년 동안은 보지 못했어요.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우연히, 그것도 아주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만나기 시작했죠. 동네 도서관에서 마주친 것은 한두번이 아니고, 지하철역, 동네 헬스장,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심지어는 종로3가 지하철역 화장실에서까지..(참고로 집은 일산입니다.) 오늘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창밖에 지나가고 있더군요. 예쁘게 차려 입은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한마디 외쳐주고 싶었는데 뭐가 그리도 바쁘던지..
어찌되었건, 오늘은 인사를 못하고 그저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사실, 뭐 인사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처음 우연히 마주쳤을 때야 서로 어리둥절 반가워했지.. 이제는 둘 다 담담하기만 합니다. ㅋㅋ 우리를 이어주고 있는 끈을 믿고 있어서 일까요? 그저 보기만 해도 그 친구가 얼마나 잘 지내고 있는지 느껴지던 걸요~
신청곡은 ‘찰리박’ ‘카사노바사랑’입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주공아파트 409-307 우; 411-724 김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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