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때문에?
임희연
2004.12.13
조회 47
요며칠!
아침잠이 많은 내가
남편출근시간을 알리는 알람소리에 깨어
더이상 그 달콤한 아침잠을 즐기지 못한다.
예전 같으면 남편이 출근준비 하느라 분주한 소리를
듣다가 다시 잠이 들어 출근시간 다 되서야 가까스로 일어나
우왕좌왕 정신없었는데...
오늘도 일찍 깨어 남편출근 배웅하고 돌아서서
바로 나도 출근준비하면 좋으련만
늦잠자던 게으름이 발동하여 아이옆에 누워
자는 아들을 한참동안 물끄러니 바라보다
시계를 보니 서두르지 않으면 안될거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들어 출근준비를 하다보니 항상 그 시간이다.
바삐 옷을 챙겨입고
자는 아이옷을 입히다 보니 아이가 귀찮은가보다
약간 싫다는듯이 몸을 획돌린다.
(나의 아들도 나늘 닮아 아침잠이 많아 세수도 못하고
놀이방으로 향하는날이 부지기수다.)
자는 아이를 일으켜 세운다는것이 힘이 많이 가해졌나보다
아이가 울음을 터트렸다.
미안한 마음이 한없이 밀려오길래
예구야! 미안해!
하니 아이는 서러운 울음을 계속해서 내보낸다.
속으로 게으른 엄마의 무지함에 아이한테 계속해서 미안하다
하니 아이는 잠이깨서인지 무표정하게 서있는다.
아이를 업고 놀이방으로 향하면서 계속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아이도 기분이 금새 좋아졌는지 자기가 좋아하는
자동차 이름맞추기를 열심이 한다.
예구야 아깐 미안해!
하니 아무 반응이 없다.
무안한 마음에 어제처럼 오늘도 일찍 올께.
하니 좋은가 보다 "네" 하면서 신이나있다.
놀이방에 도착해서 "엄마 회사갔다올께"
하니 "다녀오세요" 꾸벅 배꼽인사를 한다.
(배꼽인사란?두손을 배꼽에 대고 거의 90도로 하는인사임.)
미안한 마음과 뿌듯한 마음이 교차하면서
나는 빠삐 출근을 했다
남편한테 이일을 이야기하면
분명"그엄마에 그아들이지" 하겠지요
박상민/해바라기
민해경/보고싶은얼굴
이수영/휘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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