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가는길 어김없이 학교앞 구멍가게엔
날 유혹하는 쫀드기와 우유에 부어먹는 인디안 밥
100원에 10개들어있는 쬐마난 약과 뽀빠이...
그러나 내주머니는 언제나 비어있었고 그거 하나 먹을려고 친구들 꼬붕 노릇한게 생각이 난다.
학교에 갔다오면 늘 텅빈 우리집에서 먹을거리라곤
다락 깊숙이 혹은 장록 깊숙이 혹은 부엌 찬장 어디인가에 꼭 박혀있는 흰설탕을 꺼내 뽑기를 해먹는 거였다.
나의 어머니는 이시간에 어딜 가시길래
봄 한낮의 오후에는 집에 안계실까
동네쪼무래기들과 우물시장이라는 곳을지나치다 발견한
어머니의 얼굴
어머니는 쪼그린채 다라에 각종 봄나물을 놓고는 나물을 파는 내 어머니 꺼칠한 손에 연실 흙을 다듬고 허리를 연신 두드리시는 내 어머니가 거기 쪼그려 앉아계셨다.
순간 이는 부끄러움과 창피함에 골목 깊숙이 숨어버린 나와 쪼무래기들
눈물을 훔치며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난 어머니 생각에 펑펑 울었다 흠씬 누구에게 맞은 것 처럼..그러나 그건 어머니에 대한 동정의 눈물이 아닌 내어머니가 챙피해서 쏟아낸 참으로 부끄러움의 눈물이었다.
아침이면 늘 학교가는 길에 졸라대던 엄마 나 10원만 ..그때마다 내일 내일로 미루다 울며불며하며 동네 어귀까지 가며 엄마 미워를 연실 내 뱉으면 기꺼이 달려와서 내 엉덩짝을 때리시며 "왜 엄마 속을 그렇게 썩이"느냐던 내 어머니
그때는 1970년대 중반으로 가고 있었고,내 어머니는 가끔 설탕을 어디놓으시나 엿보러 부엌을 들르던 내게서 어머니의 애창곡이 울려나왔다 울려고 내가 왔었나 웃을려고 왔든가...선창이었다
난 지금도 선창을 부르지 않는다.
이젠 눈물을 흘리면 내 어머니의 아픔을 노래해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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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저는
empis7 [유치원생] 님이 2003-11-04 12:15 작성
자갈치, 뽀빠이, 딱다구리, 양파깡, 맛참, 에이스, 빠다코코낫,콘칩, 삼양새우깡, 짱구, 맛동산,
바나나킥.사또밥, 뻥이요, ㅎㅎㅎ 생각나는 데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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