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입직원 면접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자극제로 신입직원들이 사무실 분위기를 업시켜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사무실 직원 평균연령 보다는 근무년수가 모두 15년 이상은 됩니다. (헉!)
사무실 15년 이상된 집기를 모두 바꾸었습니다.
사무실 대청소를 했습니다. 항상 사무실을 떠날때는 쇼핑백하나로 들고 나서겠다는 다짐으로 사는데 제 주변은 깨끗합니다.
하나둘 주변 정리를 하다보니
1999년부터 현년까지 모두 6권의 가계부를 집에 두지 못하고 사무실 서랍에 차곡차곡 쌓아 두었습니다.
집에 갔다 놓을 생각도 했었지만, 분명 남편이 볼 것 같아서 사무실에 그냥 두었던 것입니다.
과거는 과거일뿐 다시 들쳐 보지 않을 거란 생각에 모두 버리기로 마음먹고 2001년도것을 잘게 찢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한 장 한 장 들추다 보니, 이런 일이 있었구나 싶은게 잊고 있던 일들이 새록새록 떠 올라 서운했던 일도 재미있고 좋은추억으로 되살아나 그냥 보관 하기로 했습니다.
1999년 7월에 대구 김태완 6살난 사내아이가 황산가루를 쓰고 숨을 거두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방송을 통해 분명 천사를 보았습니다.
성금을 보낸 소액환 영수증이 가계부에 붙어 있었고, 몇 자 적어 둔 것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둘째 형님네가 식당을 시작한 것도 그 해였습니다.
2000년 6월에는 딸아이가 머리카락을 싹뚝싹뚝 잘라버린 일이 있었고,
2003년에는 남편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거액을 주고 차를 사주었습니다.
2003년 3월 시아버님 입원, 친정아빠 4-7월 입원과 수술. 건강에 대한 감사함과 가족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던 해였습니다.
몇 번이고 망설이다가 핸드백을 구입했을 때 지출액 옆에 적어둔 (절제! 절약! 검소!)- 허세 부리지 말자! (호호)
매년 정기적으로 지출되는 1월은 자동차세, 4월은 자동차 보험료, 6월은 재산세. 10월은 종합토지세
일기는 누군가에 보여지기 위해 쓰는 거라 누군가 얘기해서 언제부터인지 일기를 쓰지 않았는데, 가계부는 수입과 지출의 흔적만 남은 것이 아니라 잊고 있던 저를 발견하는 좋은 일기장입니다.
조금은 손해나는 듯 한 삶이 후회하지 않는 삶이라고 적었두었을때 무슨 일로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모르겠지만, 우울한 마음을 달래려 그렇게 몇자 적었었겠지요?
저 깊은 바닥에 묻어 두었던 것들을 꺼내보며
지나치게 욕심 부리지 않으며, 때론 선행을 베풀며, 꾀 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고 삶에 지쳐 있는 저를 위로 합니다.
영재님, 유가속 가족 여러분 2004년 보다 더 좋은 2005년이 올거라 생각하시지요? 파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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