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산문집
김병수
2005.01.10
조회 58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한다.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올려놓거나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이 가득 들어 있는 한

남의 손을 잡을 수 없다.


소유의 손은 반드시 상처를 입으나

텅 빈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그동안 내가 빈손이 되어

다른 사람의 손을

얼마만큼 잡았는지 참으로 부끄럽다.



- 정승호 산문집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중에서 -


그대로 그렇게 -피버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