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을 떠올리며?!
김은아
2005.01.10
조회 49
날씨가 정말 추워요... 체감 온도 영하 20도라니. 아침엔 철저히 준비해서 귀마개, 마스크, 목도리, 장갑,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오리털 잠바... 그렇게 바리바리 껴입고 나왔어요. 어찌나 중무장을 했던지 지나가던 사람들이 힐끔힐끔 보던걸요. 히히. 지난 주말 역시 만만치 않게 추웠는데 간만에 콧구멍에 바람 쐰다고 충청북도 청주까지 다녀왔어요. 청주 내 모 공립대학에서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배 언니에게 신세까지 지고 왔지요.


토요일 저녁 늦게 도착해서 영화도 보고, 분위기 좋게 와인까지 마시고... 일요일 오후 집에 돌아오기 전에는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캠퍼스 투어까지...^^ 우리나라에서 꽤 큰 대학 캠퍼스 축에 낀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매우 썰렁했어요. 학생들 방학기간이기도 하구요. 소나무가 멋들어지게 늘어선 산책로도 걷고 꽁꽁 얼어붙었지만 아늑하게 자리 잡은 연못도 보고.. 노천극장을 지나갈 때 즈음엔 꽹과리 소리도 들렸죠. 일요일 오후 그것도 그렇게나 추운 날씨에 몇몇 학생들이 연습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 꽹과리 소리가 썰렁한 캠퍼스의 분위기를 달구어 주었어요.


캠퍼스 어디를 가나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그 소리가 참 좋아요. 대학에 오기 전, 대학 탐방을 할 때도 그랬고, 입학하고 한창 캠퍼스 생활을 누렸을 때도 그랬고... 휴학을 하고 오랜만에 학교를 들렸을 때 두요. 졸업하고도 한참 남았을 나이인데 사실 전 아직 졸업을 앞둔 파릇한 대학생이랍니다. ㅋㅋ 휴학을 꽤 오래해서..^^; 지금 역시 복학을 앞둔 시점이고, 정말 오랜만에 가는 학교라 눈앞에 펼쳐질 크고 작은 변화들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구요. 하지만 또 어느 샌가 익숙해지겠지요. 익숙해졌다 싶음 아쉽게 떠나야 할 테고.


이렇게 다른 지역, 다른 학교에 와서도 캠퍼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는 거. 대학 캠퍼스엔 정말 뭔가가 있는 게 아닐까요? 올 봄엔 인생의 마지막 일지도 모를 그 낭만을 잔뜩 느껴보아야 겠어요. 저보다 어린 친구들의 뜨거운 열정도 만나 보구요~^^


신청곡- 찰리박 ‘카사노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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