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렬하던 태양이 그 위력을 서서히 소멸해가고
동장군에 위력이 맹활약 하는 긴긴 겨울 동지섯달
햇빛이 잠시 쉬어가고 어스름이 내릴때 쯤이면
동네 집집마다 굴뚝에선 구수한 밥 냄새를 풍기며 글뚝에선
하얀 연기가 하늘을 향해 피어 오르고 ...
아버지와 큰오빠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막내는
흰 쌀밥을 받는 특혜중에 특혜였다.
나머지 식구들은 거뭇거뭇한 보리밥을 게 눈 감추듯
잘도 해치웠다.
저녁상을 물리고 캄캄한 밤이 되어도 그땐 쉬질 않았었다.
가을에 탈곡한 볏단에 검불을 추려내고 매끈한 볏 집으로
새끼를 꼬며 아버지와 큰 오빠는 두런 두런 부업을 하셨었다.
안방에선 화롯불에 고구마나 감자 몇알을 묻어두고
코 찔찔이 애들을 밀려오는 잠에서 유혹했고
희멀건 불빛 아래에서 엄마는 농사일로 거칠어진
두손으로 닳아 떨어진 옷이나 구멍난 양말을 꿰매곤
하셨었다. 깜깜한 밤....문명이 발 들이지 않았던 그 때...
아아~~~~~~~~` 정겹고 그리운 그 시절 입니다....
신청곡 ...연 ...단발머리....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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