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와 인사동에 갔어요. 대나무 통 밥을 드시고 싶다고 얼마 전부터 노래를 부르셨거든요.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어느 식당에 갔는데, 전문 식당이 아니어서 인지 조금 실망했어요... 그래도 반찬이 깔끔하고 푸짐하게 나와 맛있게 먹었어요. 식사를 다 하고는 인사동 길을 구경했지요. 언제나 비슷했던 풍경인데, 어제는 새로운 건물을 하나 발견했어요. 예전 K미술관을 헐고 새로 지은 것인데... 현대식 정원과도 같은 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이 꽤 특이했지요.
안에는 물건을 파는 가게, 찻집, 음식점들이 고급스런 모습으로 있었구요. 파는 물건은 주로 수 공예품 이었어요.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그걸 떠나서 무슨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 같았어요. 건물도 물건을 파는 상가라는 느낌보단 차분한 갤러리 같았구요. 조그마한 간판이나 장식물에서도 우리의 것을 살리려는 노력이 느껴졌어요. 밤이라 조명도 예뻤고... 무엇보다 기존의 틀을 벗어난 외형을 가지고 우리의 것, 문화를 되살리려는 뜻 깊은 속내를 지니고 있는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앞으로 그런 움직임들이 더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인사동은 물론이고 전국 곳곳에서요. 집에 오기 전에는 아늑한 전통 찻집에서 모과차로 추위를 달랬어요. 떡과 한과도 함께... 편안한 전통 음악을 들으며 지긋이 눈도 감아보고.. 우리 전통 문화보다 서양 문화를 선호하고, 그 것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의 우리. 이제 변화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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