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오늘... 정말 춥긴 춥네요. 그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해는 오르고 참새들도 무리지어 다니고.. 저 역시 이른 아침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출근을 했습니다. 사람들도 그래요. 매일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똑같은 얼굴, 똑같은 걸음걸이로 가던 길을 가지요. 저희 가게에는 손님 말고도 가끔씩 들리는 분들이 계십니다. 길을 물어보는 사람, 경비 아저씨, 옆 가게 아주머니, 중국집 같은 곳에서 홍보 종이나 이쑤시개를 돌리는 아줌마, 아저씨들... 동네 소식지를 돌리시는 아줌마.
몇 달전 아주머니는 가게에서 쓰고 남은 커피가루에 관심을 보이시더라구요. 커피가루를 신발장이나 냉장고에 담아두면 냄새 제거에 좋거든요. 어차피 쓰고 남는 것이라 가게에서는 쓸모가 없고, 그래서 따로 담아 손님들한테 서비스로 드리고 있지요. 소식지를 주시고 가려다 슬그머니 물어 보시 길래, 하나 드렸어요. 솔직히 별 것 아닌데.. 어찌나 고마워하시던지. 괜찮다고 하는데도 소식지 발행하는 곳에서 나온 새 달력을 가져다주시질 않나, 소식지도 꼬박꼬박 넣어주십니다. 사실... 가게 안에서는 책 같은 것을 보면 안돼서... 그것도 그다지 필요한 건 아니지만, 아주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고마워서 넙죽 받아 둡니다. 오늘처럼 추운 날씨에도 씩씩하게 소식지를 돌리고 계시네요. 우리 가게도 들러서 밝게 웃어주시고.
가게 옆 공사장에서는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계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아침 일찍에는 오히려 아저씨들의 기합소리 까지 들리던 걸요. 날씨가 추워도 이렇게 변함없는 그들의 땀과 열정이 있기에 우리 삶이 따뜻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그들처럼... 날씨가 매서울수록, 삶이 고단할수록, 게으름 피우거나 움츠러들지 않고... 여느 때처럼 아니 더 화끈하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찰리박의 ‘카사노바사랑’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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