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애창곡
유지인
2005.02.02
조회 88
우리 집은 화문석으로 유명한 강화도 마니산 아랫동네였다.
늘 부지런 하셨던 엄마는 아버지가 제가 고등학교3학년 올라갈무렵 갑자기 경운기 사고로 돌아가신후부터 큰 대농 집안일을 다 하시면서 우리 4남매을 키우셨습니다
겨울이면 해가 뉘엿뉘엿 갈무렵 여름,가을내 준비하셨던 왕골로 멋진 화문석을 저녁마다 처녀농군이라는 노랠부르면서 짜시곤 하셨다.
어느 해, 초겨울 나는 다른 때와는달리 엄마께서 준비해 놓으신 화문석 재료들이 좀 달랐기에나는 참 궁금했다. " 엄마, 이것은 왜 다른 재료와 달라?""음! 그것은 우리 딸 시집갈때 주려고 이 엄마가 특별히 해 놓은 거야."너무도 예쁘게 물들여진 재료들을 엄마는 정말 소중하게 다루셨다
갑자기 한 아름의 기쁨과 감격이 가슴속 깊이까지 밀려 들었다.
정말 엄마는 그 해 겨울내내 막내딸인 나 만을 위해 예쁜 화문석을 정성들여 밤새짜고 계셨다.
다른 것 같으면 벌써 몇개를 만드셨을 것을 그 해 겨울은
하나의 화문석만을 요리보고 또보고 하시며 완성으로 만드셨다.
초 봄에 엄마는 햇볕이 내리쬐는 툇마루에 않으시면서 그겨울
내내 밤새짜던 완성된 화문석을 펼쳐 보이시며
"얘야, 빨리 시집가야할덴데... 이걸 주고 갈텐데...하시면 내가 오래살아야 우리 막내시집 갈때 부주깽이라두 더해서 보내는데 이렇게 점점 다리가 아파서 어떡하니 늘 걱정만 하고 계셨다.
나는 그때 어린마음에 빨리 예쁜화문석을 들고 시집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봄날, 오후에 회사로 연락이왔다
갑자기 엄마께서 돌아가셨다는 비보가 날아왔다.
나는 아침까지도 손수 도시락 챙겨주시던 엄마가 돌아가시다니
너무나도 믿워지지안아 과장님께 되 묻곤했다
아침식사까지 나와같이 드셨던 엄마셨다는데... 그런데 그날 아침 날 회사을 보낸후 엄마는 옆집 아주머니들과 그 화문석을 펼쳐 놓으시고 우리막내 빨리시집 보내야하는데 하시며 걱정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5년이 지난 후에야 주인을 찾게 되었고 지금도 우리 장농 위에는 엄마께서 손수 짜 주신 화문석이 여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화문석,어느덧 15년이란 나이를 먹게 되었다.
엄마의 아픈모습은 점점 잊혀져 가건만 화문석에 담겨진 엄마의 사랑은 세월이 흐를수록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엄마의 그리움...
지금도 점점 더 또렷이 내 가슴속으로 지울수 없는 엄마의 모습이 밀려 들어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나는 화문석을 바라보며 엄마의 사랑에 흠뻑 젖어본다
내일이면 엄마께서 돌아가신지 20년이 되는 날인데...
오늘 옛날 엄마가 화문석 짜면서 부르던노래 처녀농군이라는 노래가 다시 듣고싶고 그리워지는 어머니의 시간입니다.
엄마 고맙습니다.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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