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함진희
2005.02.10
조회 57
외할머니에겐 자식이 세명이 있습니다.
딸둘 막내아들 하나.
그 딸중 한명은 우리 엄마입니다.
막내아들이 뱃속에 있을 때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아비없는 자식이라는 소리 듣게 하지 않으려
자식들을 더 지독하게 나무라시며 키웠다고 하십니다.

제가 받은 할머니의 은혜는 헤아릴 수 없이 큽니다.

집을 떠나
지방에 있는 대학에 가게 되었을 때에도
발령을 받고 직장앞에서 자취를 하게 되었을 때에도
결혼을 해서 신혼 살림이 어설플 때에도
아이를 낳고 산후 뒷바라지를 해 주신 것도
이사를 하고 집정리를 못해서 헤멜때에도
바쁜 친정 어머니를 대신해주신 분은
바로 외할머니입니다.

그렇게 고마우신 외할머니

하지만
저는...
일년에 세 번
외할머니를 찾아뵙고 쥐꼬리만큼 용돈 드리는게 고작입니다.
죄송합니다.

올해
아흔둘이 되셨습니다.
할머니가
오래 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곱고 단정하신 할머니
잘 살아서 고맙다는 할머니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꼬맹이 데리고 연날리러 나가요~

라이너스 '연'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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