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전화???
이영숙
2005.02.17
조회 117
어젯밤 한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너무나 뜻밖의 믿을 수 없는 말을 듣고 잠을 이루 수가 없었다.
그 친구는 지금까지 내 눈에 정말 행복하게만 보였던 친구였다.
그런데 그 친구의 말은 청천 벽력같이 나의 마음을 후려치고 지나갔다.
그 친구의 남편은 벌써 열흘째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 동안의 사업 실패로 남몰래 너무도 힘든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친구로 늘 가까이 지낸다고 하면서도 그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만 했을 뿐 그렇게 까지 힘들게
살고 있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저 눈에 보여지는 모습만 바라보았던 것이다.
친구의 명랑하고 활달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만 익숙하여
그 뒤 내면의 모습은 전혀 보지 못했던 것이다.
마음이 몹시 아팠다.
남 몰래 삶의 그늘에 갇혀 있는
친구의 모습이 자꾸만 눈에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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