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오늘도 겨울날씨 치고는 이렇게 날씨가 정말 좋았었습니다. 그때 저와 저의 남편은 부평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가졌답니다. 4월에 결혼날짜를 잡은 저희집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저희 시아버님께서 극구 우기셔서 결국 2월에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겨울이라 몹시 추울꺼라 예상했었는데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정말 다행이었었죠. 덕분에 신혼여행을 가서는 정말 원없이 비를 맞으며 다녀야 했지만 말입니다. 어느 드라마에서 보니 여행비를 아끼려고 선물해준 여행티켓을 모두 반환하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서 그것도 호텔이 아님 민박집에 들어가려는 짠돌이 남편때문에 신혼 첫날부터 싸우는 걸 봤거든요. 그걸 보면서 신혼때 여행가서 호텔에 있는 음료나 술을 마시면 가격이 너무 비쌀것 같아 몰래 밖에 나가서 맥주며 음료며 간식거리를 사가지고 호텔방에서 둘이 보낸 기억이 나서 남편과 함께 웃었습니다. 아이에게 엄마, 아빠도 저랬었다고 말하면서요..
아침에 남편이 오늘 어떻게 함께 할지를 물어오는데 대답을 못했습니다. 요즘 사정이 그냥 그래서요...
신랑말데로 힘겨운 삶은 삶이고 우리의 기념일은 기념일이니 별개로 생각하기로 하고 마음을 고쳤습니다. 늘 저에게 고생시켜 미안해하는 남편의 고마운 마음을 위해서라도 즐겁게 보내고 싶은데 좋은 방법을 모르겠네요.
남편을 위해 남편의 애창곡 나훈아의 사랑을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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