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시골의 어느 농부는
저녁나절 아궁이에 군불을 땔때가 가장 즐겁다고 합니다
쇠여움을 쑤는 아궁이에 불을 때면서 그는 어려운 살림에도
탈없이 자라나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흐뭇해 하고 힘든 농사일에 꺼칠꺼칠해질 아내의 얼굴을 떠올린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올 봄이 되면 한약 한재를 지어 줘야지'하는
계획도 세운다고 하더군요
거짓말을 하지 않고 땀흘려 하루를 보내면
잠들기 전에 오줌을 눌때 마음이 개운해진다고 말하는 그를 보면서 나는 그 사람과 같은 하늘아래 살고 있다는것이 행복했습니다
<나뭇잎의 말>,전동균
안치환-섬진강,소금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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