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을 그리며....
안재만
2005.03.24
조회 37
유재영씨! 안녕하세요?

40대중반의 주부랍니다.
얼마전에 시아버님의 첫 기일을보냈답니다.

키가 훌쩍크시고 마르셨었지요.

유난히도 빈대떡을 좋아하셨고,,,,
흐린날이나 비가 추절추절 내리는 날에는
어김없이 빈대떡을 찿으셨지요.
어멈아~~ 날 궂이좀해다오~~~ㅎ ㅎ 하시며,
호박이며 밀가루 ,계란등을 사오시곤하셨어요.
김치를 숭숭썰어서 김치 빈대떡도 해드리고,
파란 호박을 채썰어서 담백하게도 헤드리고,
감자를 갈고 오징어다져서도 부쳐드리고 ,
파전도 해서 서너장 담아 잡수시기 좋게 피자자르듯이해서,
물김치랑 드리면 허허 웃으시며 무척 맛있게 잡수셨지요 .
그 수많은 음식중에서도 빈대떡이 제일로 맛있다하시던 아버님!
어떤 진수성찬 부럽지않게 최고의 만찬으로 생각하시고,
참으로 맛나게 잡수시고 이제는 속이 든든하다하셨었지요.
아이처럼 환하게웃으시며 ,
빈대떡잡수시던모습이 눈에 선 해옵니다.

그리고 이런 말이 새삼 뼈속깊이 전율처럼 닿아옵니다.
'나뭇가지는 고요하려하나 바람에 흔들리고,
부모님께 효도하려하나 부모님은 기다려 주시지않는다.'라는....,
그렇습니다정말로!!

그어떤이유불문하고서라도 아버님을 모셨어야했는데....
형편이 안돼서라는 어불성설로,
많은 자식들은 아버님을 외롭게해드렸습니다.
다른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선뜻 모시지못한 저는,
좀 있다가 방도넓고 ,
또하나의 방이 마련되는 아파트로 이사가게되면,
모셔오리라 남편과 약속을 했었지요.

그러나.....,저희는 가을에 이사를해야했는데,
아버님께서는 초 봄에 외롭게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
기다려 주시지않으셨지요.
.......,그저 ...그저 죄스럽고 ,후회스럽답니다.

빈대떡을 좋아하시던 아버님께서는,
간간히 이노래를 흥얼거리셨어요.

빈대떡 신사 말예요.

유재영씨 !환절기에 감기유의하시고 건강하세요.




신청곡 :빈대떡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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