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의 애창곡★
이민재
2005.03.31
조회 45

내어릴적 언니와 오빠들하구 온종일 산으로 들로 쏘다니며
눈속을 헤메고 개울가에서 얼음깨기 놀이를 하다가 날이 저물며 집으로 들어오곤 했지요 그럼 저녁먹기 무섭게 숙제도 안하고 쓰러져 잠이들고했지요 그럴때마다 아버지는 저희3남매의 신발을 새벽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쇠죽솥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당신의 아들 딸들의 신발을 그 쇠죽쑤는 아궁이 부뚜막에 나란히 올려 놓으셨다 얼음이 녹고 잘마르라고...
우린 그 다음날 아침을 먹고나면 아버지가 따뜻하게 구워놓은 신발을 신고학교로 가는게 전부였습니다
하루는 아버지가 내 빨간운동화을 따뜻하게 해주려다가 그만 쇠죽솥 부뚜막이 아닌 아궁이앞에 가지런히 세워놓으셨는데 그만 불이 온기가 강해서 운동화 코끝이 검게타고 말았답니다
한여름에 샌달처럼 운동화앞부분이 훤하게 구멍이 난거였다
아버지는 훤하게 구멍난 운동화를 보여주면서 난처한 표정을 지으시며 "애'막내야 이걸 어쩌냐 니신발 이애비가 태워으니...
돌아오는 장날에 이 애비가 운동화사다 줄테니 몇일만 신고 다니렴 하시면서 마루밑에 굴러다니는 헌 운동화을 갖다주셨다
나는 읍내 장날만 기다리면서 헌운동화을 계속신고 학교을 다녔다
그러던 장날 아침 아버지는 겨울동안 당신이푼푼이 엮어 만든 수수빗자루을 팔아서 사오려고 빗자루 짐을 꾸리고 있었습니다
철부지였던 난 그날 새신발이 신고싶은 생각에 아침일찍 일어나 읍내 가시는 아버짐을 같이 거들곤했지요
그리곤은 하루종일 장에 가신 아버지만 기다리곤 했었다
아버지는 오랫만에 읍내 장에가시는 날이면 항상 친구분들과 약주한자 하시고 해질무렵끔 해서야 들어오시곤했지요 그날도 들어오실때 알싸한 약주 냄새에 기분좋게 흥얼거리 부르시던 노래가 바로 울고넘는 박달재노래랍니다

♬~~~~~천둥산 박달재는 울고넘는 우린 님아 ♪~~~~~

노래을 하시면서 "애"막내야 미안하다 하시며 당신의
까실까실한 볼을 제 볼에 비비며 니 운동화 이애비가 멋진것으로
사왔으니 얼릉 신어보렴 주시면 당신은 흘려 또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을 부르며 나가시는 아버지의 모습에 그얼마나 자식을 사랑함에 약속을 지켜주시던 아버지인걸 내가 자식을 키워보니 알겠습니다
참으로 넉넉함과 인자함에 겸비한 아버지인걸
이제는 아버지의 그달콤한 향기를 맡을수가 없어서 이렇게 제가 오늘 그향기에 취해봅니다
당신의 향기가 그리워집니다
이젠 막내인 제가 어느덧 황혼을 바라보는 오십대,어느새 이렇게 세월이 흘었는지요?
가끔 온가족의 운동화을 빨아서 햇볕에 세워놓고 말리다보니 아버지 생각이납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시골집 부엌쇠죽 끊이던 아궁이앞에 아버지의모습이....
아버지 사랑합니다.


ps:박강수 콘서트 주시면 안될까요
그때그때 달라도 꼭주세요
쌩뚱맞게 부탁드립니다.^**^꾸벅
그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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