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노래
김선주
2005.03.31
조회 44
어머니 머리위엔 늘 보따리 보따리가 얹혀 있었습니다
당신이 살아온 삶의 진득한 무게를 마치 평생 머리에 이고 사듯이...
옷 보따리 그릇 보따리
풀고 매고 풀고 매고
어머니 김선분님의 머리는
늘 짓눌린듯한 세상의 무게로 한번도 그 넓디
넓은 하늘을 온 하게 본적이 없으셨습니다.

어쩌다 굽은 허리를 당신의 거친 손으로 두드리 실때 서야
눈부신 햇살과
하늘은 당신에게 쉼을 허락했습니다.

열 여덟 곱디고운 나이 시집오셔서
신물나는 고생고생 하며 버텨온 당신의
인생에 보람 무엇이고 사는 목적은 무엇이었는지 ....
막내 딸인 제가 툭하니 건네 여쭤도 ..
"내가 언제 기딴 것 생각할 겨를이 있었니?..
그냥 사는거지 산 목숨 어찌 못하고 그냥 사는거지
여느 어머니 처럼 정답은 없으셨습니다
니들 때문에 죽지못해사는거지..의 고단한 정답들
영월 장이 선날이면 어머닌 일손을 놓으셨습니다
닷새마다
어머닌 사람들로부터 외면 당해야 했습니다.
더 이상 어머니의의 보따리를
궁금해 할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죠

한다라 봄빨래 이고 방망이 들고 살얼음깨며 내게 또 한보따리의 빨랠 맡기신 어머니는

허공을 부르셨습니다

꿈이 었다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움 남아 가슴태우면~~
그리고 맨끝은 말을 맺지 못하셨습니다
허공속에 묻힐 그날들

재작년 아버지를 먼저 보내신 묻힘과
자신이 묻힐 그리고 지금의 허기진 날들에대한 보상을
받으려는 듯
노래를 부르시는 당신의 모습은 참 허허로와 보였습니다

딸인 난
무엇으로 어머니의 가슴을 메울지..

조용필 허공 입니다
또는
흙에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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