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가락질...
김영준
2005.04.05
조회 45
見指望月 月指在指
- 사람에게 달을 보라고 손가락질을 하면,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본다.-
普照 法師의 법어에 나오는 말입니다.
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달을 보고 감상에 젖게 되고 그래서 어떤 사람이 달을 가르키며 한마디 합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달에 대한 생각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말 한마디를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토를 달고, 비판을 하고, 반대를 하고, 끝내 가르킨 달은 어디로 가고 자기들끼리 떠들고, 욕하고, 나중에 싸움이 됩니다.
' 달은 손가락에 있지 않거늘. . . .
보조 법사의 탄식이 아니라도 우리의 옹졸한 마음은 끝내 그 말을 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은 자신도 상처를 입습니다.
제 잘난 맛에 산다고 해도 그런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면 한심하기 보다 끝까지 지켜온 그런 고집이 존경(?)스러워 집니다.
이번 봄은 그런 사람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읍니다.
베풀고 나서 생색을 내는 사람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읍니다.
내 걱정을 한다며 자존심을 긁는 사람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읍니다.
위로 한답시고 남의 속이나 뒤집어 놓는 사람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읍니다.
남을 생각하는건지,자기 자랑을 하는건지 모를 그런 사람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읍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의 삶이 생각보다 어렵다 해도 스스로의 지혜와 인내,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차츰 나아진다는 것도 우리가 아는 이상 자신의 서투른 기도나마 제발 그런 사람을 만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늘날 인간은 죄악으로 더 이상 괴로워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세상을 살아 가면서 점점 더 사람의 마음을 모르겠읍니다.
직장에서,사회에서,이웃에서,인연으로 만난 사람에게 우리는 많은 실망을 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한결같지 않다는 것과 서로의 믿음이 오래 갈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드라도 믿었던 만큼의 상처보다 더 큰 상처를 받습니다.
그런 사람의 정다운 말투와 상냥한 미소, 다정한 손과 부드러운 눈길까지도 보지 않고,만나지 않고, 생각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손가락질만 남는 모순을 보지 않도록 이 봄엔 그런 사람을 만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랑을 아는 사람은 마음이 넓고, 이해가 빠르고,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지 않습니다만 우리가 그런 것까지 바라지는 않드라도 꿈이 있고, 희망이 있고,인정이 있고,사람이 있고,시간이 있는 이상 나의 봄은 상처 받기 보다는 무엇인가 새로운 새싹으로 추억할 수 있는 봄이고 싶습니다.
산다는 것이 고생한다는 것이고,우리는 눈물을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운명을 갖고 있는지 모르지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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