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가족들과 함께 김밥을 싸 가지고 조암에 있는 친정엄마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간 김에 냉이도 캐고.. 미나리도 뜯고..
추운 날 속에서 어찌들 살았는지 그래도 봄이라고 파아란 잎을
내밀며 반겨주고 있더라구요..
냉이를 캐며 그동안엔 느끼지 못한 것을 새롭게 느꼈기에 좀 우습다 생각하실런지 모르지만 얘기 해 드릴려구요..
길가에 있는 냉이와 밭에 있는 냉이와의 차이점..
혹 알고 계시나요?
밭에는 흙도 좋고 농부가 덮어준 지푸라기 덕에 겨울을 따뜻하게 나서인지 연초록의 잎이 아주 더 선명하고 이뻤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냉이의 향은 별로 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길가 여기 저기에서 추위와 눈보라를 이겨내고 딱딱해진 땅을 비짚고 나온 냉이는 색깔은 별로 이쁘지 않아도 냉이의 향은 너무도 진하고 본연의 향을 그대로 전하며 맘까지도 푸근하게 했답니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온실 속에서 보호를 받으며 사는 것 보다는 모진 고통과 고난도 이겨내며 살아갈 때 행복도 배로 더 느낄 수 있고..
오늘 아침 조회 시간에 SHIP 교육을 하며 냉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주 작고 여린 식물임에도 추위와 바람도 견뎌내며 봄을 맞이하는데 우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인데 조금 힘들다고 포기해서야 되겠느냐고..
별 걸 다보고 조회자료 삼았죠?
제가 넘 오버했나요?
하나님 주신 자연에서 배울 수 있는건 정말 많아요..
깨닫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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