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도 사람 이름을 잘 기억을 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얼굴이나 길은 10년이 넘어도 기억을 잘 하는데 이상하게 이름은 기억을 잘 못하겠어요.
그런 제가 최초로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은 아직도 기억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는 (그때는 국민학교였지요~ㅎㅎ)
별이빛나는 밤에를 꼭 들었어요
엄마의 잔소리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주파수가 잘 잡히지도 않는 라디어를 소리죽여서라도 꼭 챙겨 들었답니다.
그때 제 귀를 울리는 목소리~
왠지 달콤하게 들렸던 그 목소리
처음에는 기타의 소리가 딩딩딩~~울리고
하늘과 땅사이에~~~
이렇게 시작하던
김 만 수!!
얼마나 좋아했는지요
그때는 지금처럼 가사를 검색한다든가 하는게 없어서 노트에 노래가 나올때마다 한구절 한구절 따라 적어서 한 곡을 완성했었답니다.
그 해 여름 방학에 서울에서 살던 사촌오빠가 군대가기 전이라고 인사차 완도 노화에 내려왔고 저도 방학이라 해남에서 배를 타고 노화 할머니댁에 가서 며칠을 함게 보내게 됬었는데
그때 오빠가 기타를 가지고 왔었어요.
약각 갈색의 통기타를 매고 왔는데 얼마나 멋있던지~
그 때 신청곡으로 오빠에게 졸랐는데 내가 듣던 그 노래가 전~~혀 아니어서 실망을 했더랬지요~~ㅎㅎ
우리집안이 전체가 음치였답니다.
성인이 되서 회사에 나가면서 처음 노래방을 갔을 때 불렀던 노래도 바로 이 노래였어요
"푸른시절"
하늘과 땅사이에~~꽃비가 내리더니~~
온갖 폼을 잡고 불렀는데 사람들이 나이가 몇살이데 고려짝 노래를 하냐고 놀렸답니다.
그러다 제가 20대 후분에 서울에 동쪽에 있는 미사리~라는 고에 갔는데
거기에~~
오빠가~~
그 때 그모습 그대로~~
정말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어요.
오랜만에 이 노래 듣고 싶어요
울 오빠의 "푸른시절"
ps : 혹 기타 선물 받을 수 있다면 박승화오빠의 싸인 들어간 걸루~~
울 신랑에게 신청곡으로 "푸를시절" 연습해서 부탁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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