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사십대 문턱에 들어서면....
심영분
2007.09.12
조회 39




사십대

고 정 희





사십대 문턱에 들어서면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
기다릴 인연이 많지 않다는 것도 안다.
아니,와 있는 인연들을 조심스레 접어 두고
거울속의 나를 닦아야 한다.



씨뿌리는 이십대도
가꾸는 삼십대도 아주 빠르게 흘러
거두는 사십대 이랑에 들어서면
가야 할 길이 멀지 않다는 것을 안다.
선택할 끈이 길지 않다는 것도 안다.
방황하던 시절이나
지루하던 고비도 눈물겹게 그러안고
인생의 지도를 마감해야 한다.



쭉정이든 알곡이든
제 몸에서 스스로 추수하는 사십대,
사십대 들녘에 들어서면
땅바닥에 침을 퉤,뱉아도
그것이 외로움이라는 것을 안다.
다시는 매달리지 않는 날이 와도
그것이 슬픔이라는 것을 안다.





저는 처음 이 시를 읽었을 때 무척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직은 삼십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시 내용을 받아들이기에 너무 두
려웠고 마흔이 오는것이 싫고....
정말 세월이 왜 이렇게 빠른가 모릅니다.
나이 사십이 인생의 마무리 단계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요즘에는 제 마음을 더 후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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