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출근하는 여자
김미숙
2007.09.18
조회 47
하루일과를 시작하면서부터 4시가 언제오나 자꾸 시계를 보게 만들고
왜! 저녁에 티비까지 볼 수 없게 만드냐고요.
집에 돌아오면 내 방의 작은 티비를 먼저 켜는데 이제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아세요?
티비한테 말하죠. '너는 너 나는 나'

컴퓨터를 먼저 켠다는 사실에 스스로가 놀라워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하면 포털사이트의 뉴스를 먼저 접했는데
지금은 CBS 방송국으로 달려갑니다. 즐겨찾기 해놓아서 아주 쉬워요.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변한건지 책임지슈. 유영재, 민봄내 두 양반!
나, 미치게 만든만큼 가끔씩 님들을 괴롭히리라.

귓구녕 시리즈 한번 더 해줄까?


2003년 7월 22일 일기중에서

.......
지하철 빈자리가 있길래 앉았다.
노약자석에 홀로 앉아 무언가 열심히 하는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도대체 뭘 하는지 내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나이는 50대정도 되는 아저씨...
귓구멍을 새끼손가락으로 파고 있었다.
새끼손가락 엄청 길었다.

귓구멍을 파는건 다 좋은데, 왜 귓밥을 의자위에 올려놓는건지
멀리서 봐도 하얀 뭉개구름이 앉은 듯 보였다.
어디서 부터 파고 왔는지 모르지만 파도 엄청 많이 파놨다.

내 옆에 앉아있던 연세 지긋하신 아주머니 계속 그 아저씨
째려보시더니 마침 입을 열었다.


'그 놈의 귓구녕에서 많이도 나온다. 살다살다 드러운꼴 다 보네'
"그 귓구녕 그만좀 파세요!" 라고 얘기해도 멈추지 않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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