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이미자 콘서트 한다는데 얼마인가 알아봐라~비싸겠자?"
시내 큰~ 포쟁(프랭카드)이 걸려 있던데..."
여름내 배낭에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시면서
동네 공원에서 친구분들과 소풍놀이를 즐기셨던 6학년3반 키가 작아 1번인 친정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엄만 대관이 오빠팬이잖아?"
넌즈시 건네는 둘째딸의 농담에 표가 비쌀거라며 굳이 한장만 끊으라신다.
분양받은 아파트의 어마어마한 중도금에 매일 식탁엔 김치만 올라온다는 오빠네의 처지를 알기에 그래도 딸년이 편했던지....
노래를 유난히 좋아하시는 우리 엄마다.
낮은음을 어찌 그리 끊기지 않고 잘도 이어 가시던지...
가히 가수급 수준이시니...송대관씨와 태진아씨 콘서트땐 여지 없이 달려 가시는 편이시다.
다른 가전가구는 없어도 트로트 쩡쩡 울려주는 옛날 오디오를 끔찍히도 사랑하시는 엄마다.
자식들 어려울까봐 보고 싶어도 속으로 끙끙 앓는것 보다는 솔직한 마음 보여 주시는 엄마가 이쁘다.
이번 추석엔 효콘서트로 감사한 마음 대신하여야 겠다.
귾임없이 챙겨 주시는 청국장,참깨 볶은거,여름이면 보내 주시는 미숫가루등등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어쩌면 시대를 좀더 맞춰 태어나셨다면 용인의 왕애청자만큼이나 유난을 떠는 "유가속"의 골수팬이 되지 않을셨으까?
아~~새삼 4월의 생음악 전성시대때의 공연이 생각난다.
공연 시작 얼마전 엄마 연세쯤 보이시던 할머니 세분이 말씀을 건네오셨다."저...표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냐고..어디서 입장료를 끊어야 하냐고.."지나다가 홍보용 벽보를 보셨다 한다.시민회관 주위에 예술단체가 있어나 보다.그곳에 들어가 표를 파나 물어 보셨다 한다.
할 수 없이 세 분이서 팔짱을 끼고 공연장 입구를 배회하시며 안타까워 하신거였다.
이공연은 라디오 음악프로에서 주최하는것인데 인터넷으로 예약이 끝났어요.근데요..유료가 아니니까 관람객들 입장 다하고 맨 나중에 애원을 한번 해 보세요.그래도 못 들어가게 하면 비장의 무기 하나 가르켜 드릴께요...(조그만 소리로~~)근데요..이 방법은요 애원을 엄청하시고 난후에 하셔야 해요.할머니..
손가락질(삿대질)을 하며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언성을 좀 높여야 겠지요 "으...이 늙은이가 공연을 좀 보겠다는데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앉아서 보는것도 아니고..서서 보겠다는것도 안돼!!흐흠~~"
................ ?1?!...공연 도중 그 할머니들이 생각나 공연장 뒷쪽을 쳐다 보니 아~~~그 곳에 할머니들이 서서 공연을 보고 계셨다...그러면 그렇지~근데 전자일까 후자일까?공연장 입장하신 그럴싸한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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