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향학열 [向學熱]에 빠진 못말리는 울아부지..축하해주세여
주경
2007.09.22
조회 45

<그림은 두번클릭해서 크게보세여.광수생각에 나온 예쁜글이랍니다>

 울친정아버지생신이 추석3일전으로 ..
올해 [77세]바로 오늘 생신이십니다. 축하해 주세여..

어제 미역국이라도 끓여드리려고 엄마한테 집에간다고 전화를했더니
울아버지 또..
소리소문없이 [중국]에 가셨다 하네여...오늘 오신다긴했지만..
정말 못말리는 울아버지입니다.
분명히.. 노인학교 중국어 배우는반에서 몇분이 가셨을껍니다.
이젠 연세도 있으시니 그러지 마시라 했더니 ..
아예 말도 안하고 몰래 여행가시는 울아버지...애같죠??

울아부지는 일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때 한국에 오셨답니다.
처음오셔셔 한국말을 못해 엄청 고생을 하셨다고하시면서..독학으로
여기까지 오셨다고..공부안하고 땡땡이라도 칠라치면 ....
늘[[너희는 왜그러는데?? ]]하고 말씀하셨거든여

그리고..
거의 40년을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교직생활을 하셔셔인지
늘 욕심없는 [아이]같이 어떨땐 정말 생각이 단순하신것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부진 학교에 아이들..밖에는 모르셨거든여..
예전에 아버진..학교일이 많은 방학전엔 성적표와 시험본 시험지를
한아름 안고 오신 기억이 나네여..
아버진 잉크에 펜촉을 찍어 60명이 넘는 아이들 성적표에 일일이 발달상황을 적으시고 ..틈만나면...
저와 제동생은 옆에 앉아 아이들 시험본거 채점도 많이 했는데..
저는 그때 그거 안하려고 동생한테 핑계되고 ..도망도 참으로 많이 갔던 생각이 나네여...왜 그일이 그리 싫었는지..지금..
제가 커서 아부지를 생각해보니..
울엄니도 참으로 깝깝하지 않았나 하는생각이 문득듭니다.
이거 울아부지 흉본거 맞죠?..하하하

하지만 가끔 아버지가 자랑스럽단 생각도 듭니다.

솔찍하게 얘기하자면...컴도 얼마나 열심히 배우시는지 사진포샵에
일본에 있는 사촌언니랑 메신져까지 하며 ..메일도 주고받는수준
ㅎㅎ ..못말리는 아부지...

지금도 여유만 된다면 일본가서 살고싶으시답니다.
그래서인지 저희 반찬중 멸치종류와 김은 식탁에서 없음안된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고요..실은 저도 몇본 가본 일본서 살고싶은데.
울아부진 어릴쩍 그곳이 얼마나 그리울까 생각도 듭니다.
아주 가끔 전화로 갔다올께..하곤..
훌쩍 일본으로 가셨다 며칠만에 나타나시곤합니다.

요샌..
우리 형제들이 용돈이라도 드릴라치면...
아부지는 늘...하시는말씀이...
 [지금연금나오니 용돈은 필요없고 나 수족 못쓸때...
그때 많이 사랑해 달라는 그말씀만 하십니다]이말을 들을땐
마음이 짜~안합니다..

전 아직도 부모님이 건강하셔셔..얼마나 감사한지..

근데여..
아직도 친정가면 늘 심통을 부리는건 왜인지??
아직도 정이 넘치셔셔 다투시는 부모님을 보면여..ㅎㅎ
선생님이 학생한테 야단치듯그렇게 싸우시거든여..상상이 되시나여?
얼마나 웃기는지 어릴땐 무서워서 숨도못쉬었는데
요새는..
우리 삼남매는 불구경하듯 그냥 낄낄대고 앉아있답니다.

여하튼..
울아버지 일흔일곱번째 생신 축하드리구여.
더 많이 배우시고 ..늘 건강하세여..

어제 아버지가 쓰시는 컴에[레인보우]깔고 왔답니다.
물론 아부지한테 쪽지도 남겼죠..
[아부지 생신축하드려여~~앞으로 하시는거봐서 ..사랑할게여~~]
하고 말입니다..^^*...ㅎㅎㅎ

[신청곡]

언젠가 이노래가 좋으시다고 흥얼대시는걸 딱한번 들은것 같아요

[서유석]...아름다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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