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유연희
2007.09.28
조회 28

해마다 빛깔고운 태양초 고추가루와 마늘은
어머님이 막내에게만 특별히 사주신다.
쉬쉬해야 한다며...
형제많은 집은 말조심해야 한다며
막내 며느리의 입에 철통같은 자물쇠를 잠가놓는걸
올해도 결코 잊지 않으신다.

남편의 숙제....

"오늘 바쁜거 없지? "하며 먹을거 좀만 남겨두고
쪼개 물에 푹 불려 놓으란다.
주말 저녁에 까야 한다며...
시름시름 앓는 허릿병에 집안일은
늘 남편이 먼저 나선다.
해마다 열접이 족히 되는 마늘을
남편은 밤12시가가 넘도록 군소리 없이 까준다.
그 다음날 그 많은 마늘을 손수 절구에 빠주는 마무리까지...
그러고 보면 남편은 형제 많은 집안의 막내치고 좀 으젖하다.
친구들간에도 동갑나기 부부치고
난 남편사랑 듬뿍 받는 친구로 소문이 나있다.


영재님...봄내 작가님!
꼬맹이 학교 보내고...유가속에 잠깐 들른다는 게...
소리새의 "가을 나그네 "한곡만 듣고 숙제 한다는 게...
벌써 점심때가 다되가네요.

*신청곡 소리새"가을 나그네"
유익종"이연"
신계행"가을사랑"이나 "사랑 그리고 이별"
박강성"마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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