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길래 말로는 안됐다
했지만 속으론 쾌지나칭칭나네 노래를 불렀죠.
동지가 또 하나 생겨서 좋다.
그놈의 1번을 잘못 눌러 충격은 받았지만
추석 당일 무조건 용산역으로 달려갔습니다.
왜?
추억은 만드는 거라고 하길래......
좌석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이좋았는지
반환표가 있어 목포까지 가기로 하고
설레이는 발걸음 재촉하였죠.
차창밖의 풍경들이 아름다웠습니다.
넓은 벌판의 노랗게 익어가는 벼는
가을병을 앓고 있던 나에게 천사 노릇을 해주었습니다.
유영재가요속으로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고운
마음씨도 발휘했어요. 업무상 조심하여 청취해야하는
친구도 솔깃해 하더군요.
드디어 목포 도착, 택시를 탔죠. 3년전 목포에 가본
경험이 있었는지라 낯설지는 않았답니다.
"하당으로 가주세요"
...............
이런말 저런말 하던중 택시 기사님의 말한마디에
귀가 솔깃하여
"네? 뭐라구요?"
"옛날 명절때는 택시비를 따블로 돌라고 했어요~오"
ㅋㅋㅋ
대체나 무슨 소리인지 몇번을 되물어 봐도 계속 같은
말씀만 하시는 택시기사님..
뭘 돌라고!!!!!
내 삶 자체가 코미디구나...... 웃기고 황당한 일들이 많아.
기차를 타기 전 아침부터......
하당에 도착하여 한정식을 먹는데 밴댕이 젓이라고 하는
이상야릇한 젓갈도 먹고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유영재의 가요속으로 덕분에 팔자에 없는 목표여행까지 하고.
감사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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