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졸업여행과 지리산....
해마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추억이 있답니다..
약 십여년전..
제가 극단과 야학을 동시에 운영하며 연극 활동을 할때 였죠..
당시 시대의 상황이 더이상 야학에 들어 오려하는 근로 청소년들도
없었고 누구나 아르바이트를해서 돈을벌수가 있어서 유흥비로쓰고
놀기만 좋아하는 그런때였죠..
극단 운영도 더이상의 운영비를 감당 하지 못해 고민끝에 마지막
공연무대를 뒤로하고 막을 영원히 내리기로 하였답니다..
하여 공연팀과 야학팀이 함께 마지막 졸업과 이별 여행을 하기로
맘먹고 약 20여명이 함께 지리산으로 떠났답니다..
아마도 딱 이맘때였던거 같네요...
그땐 태풍이 올라와 비가 많이 내리고 있을때 였죠..
첨엔 우비를 뒤집어쓰고 등반을 시작 했으나 땀과 빗물 지친
어께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하나둘 비옷을벗고 흠뻑 비를 맞으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아쉬움의 눈물을흘리며 오르고또올랐습니다.
남원에서출발하여 구례쪽에서 장터목 산장으로 올라가는길은
무척이나 험하고 가파른길이 많아서인지 점점 올라갈수록 지치고
힘에겨워 자기 베낭을 감당하지못하는 어린친구들이생겼고 남자들은
하나둘 두게씩 배낭을 짊어지고 올랐고.
마침내는 탈진해 더이상 못가겠어요.하며 드러눕는
학생까지 발생을 하였지요..
그럴때마다 우린 다 같이 힘을 합하여 부축을 해주고
무려 7시간이나 걸려 힘겹게 장터목 산장에 도착을 했답니다..
저녘시간이라 우선 텐트를 치고 밥을 해먹었는데..너무 배가 고파서
우선 라면을 끓여 먹기로 했지요//
그때 먹었던 라면의 맛은 제가 지금껏 먹은 라면 중에서 가장 맛이 있었고
있지 못할 라면의 맛이 었습니다.ㅎㅎ
비가 오는터라 밖에 나가지 못하고 우린 텐트 두게를 붙여 만든 공간에서
밤세워 놀이도 하고 그동안 나누지못했던 가슴속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도 흘렸지요..촛불을 하나씩 들고서
진실게임을 할땐 얼마나 울었는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 하면 코끝이 찡해 옵니다.ㅠㅠ
다음날 아침 날이 밝자 우린 장터목 산장에서 천왕봉(지리산 정상)으로
일출을 보러 올라 가기로 맘먹고 동료들을 깨웠는데 전날 너무 늦게 잠도 자고
술도 먹은터라 6~7명밖에 안 일어 나더군요..ㅋㅋ
할수없어 천왕봉으로 향하는데 날씨가 조금은 게였지만.
아직도 구름이 많이낀상태였죠..
조금 올라가자 하늘에 있어야할 구름속으로 점점 들어 가는거 같더니만
드디어 발 밑으로 구름이 내려가고 구름밑으로 지리산 풍경이 한눈에
들어 왔어요..우와~~!!!!
무어라 형용할수 없는 환희에 극치...!!~~잠시 비친 햇살과 구름 사이로
보이는 지리산...역시 지리산은 웅장하고 장엄한 그야말로
민족의 정기가 그대로 살아 있는 그런 산이 었어요...!!
그리고 천왕봉으로 올라가는길에 있던 고사목(빨치산 토벌때 불탄 나무)들..
우리 민족의 가슴쓰린 과거를 그대로 품어 않고 있어서인지
나와 우리 동료들은 넋을 잃고 그저 서로를 바라볼뿐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천왕봉..
비록 떠오르는 일출은 볼수가 없었지만
우린 다함게 어께 동무를 하고 감겪의눈물을 흘렸지요..
그리고 그동안쌓아온 우정과 이별의 아쉬움을 뒤로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 했습니다..
사노라면~~언젠가는 좋은날도 오겠지../.~~ㅠㅠ(중략);사노라면(양희은)
저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돌보는 사람들 하나 없는데(중략);상록수(김민기)
찢기는 가슴안고 사라졌던 이땅에 피울음있다~~~(중략)광야에서(안치환)
거센 바람이 불어 와도 어머님의 눈물이~~(중략)솔아솔아푸르른솔아(안치환)
긴 밤~지세우고 풀잎마다 맻힌 진주보다 고운~(중략)아침이슬(양희은)
끝없이 노래를 이어 갔고 어느새 우린 지리산과 하나가 되어 한참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3일동안의 지리산과의 동거를 마치고 우린 서울로 돌아 왔고..
뿔뿔히 흩여졌는데 가끔씩 들려오던 옛 동료들과 제자들의 소식도
세월이 흘러가니 이제는 점점 뜨문뜨문 소식이 이어지고 그들의
해맑고 밝았던 얼굴들도 희미해져만 가네요..
지금 그사람들은 전부 어디서 무얼 하며 살아 갈까요..
저처럼 이맘때가 되면 지리산의 추억을 떠올릴까요?
너무 아쉬워 헤여지지 못했던 그들을 생각하며..떠오르는 노래 들이 있어서
신청 합니다...(위에 노래들은 요즘 듣기엔 좀 그레서..)
1;지리산에서 제일먼저 불렀던 노래ㅡㅡ 사노라면..(김장훈과그외)
2;다시 꼭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었는데..그리움의노래ㅡㅡ약속(김범수)
3안치환을 좋아했던 야학 제자들 생각하며ㅡㅡ내가만일(안치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