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생애의 첫 여행
정성미
2007.10.02
조회 46
가을의 추억이라면 단연 스물한살에 친구 여섯명과의 무박으로 일박이일 내장산다녀온 수학여행 빼곤 첫여행.
전 용돈부족으로 늘 친구들과의 여행에서 제외됐고 나만빼놓고 많이들 다녔더라구요 그걸안 전 울고불고 못가더라도 연락은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처음으로 아주 먼곳으로의 여행을 떠날수 있었죠
새벽 첫차를 타고 내려온 내장산 입구엔 양쪽 길가에 감나무 가로수가 빼곡히 빨갛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너무 탐스럽고 예쁜 감나무 지금도 잊을수가 없어요
힘들게 산에 오르며 이겨내기위해 산이 떠나가랴
우리 목이터지랴
내기 하듯이 큰소리로 노랠부르면 다른 어른들도 따라부르고 아주 재미있게 아주 신나게한 산행
정상에서의 주변경관
어찌나 예쁘고 황홀하던지
정상을 뒤로하고 아쉬운 발걸음으로 내려오는데 가도가도 끝이없는길
물어물어 간신히 내려와보니 능선을 다섯개나 타고 왔더라구요
꿀맛같던 늦은 점심후 시간때우기 위해 찾아간 나이트
시골이라 너무후져 기차역으로 되돌아와 자기깔고 추위에 떨며자다
다음날 새벽기차로 올라왔습니다
젊음이 있기에 친구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무박의 여행
전 지금의 이 나이에도 혼자서는 멀리 가지도 못합니다
집 못찾아 올까봐요 그러니 부부싸움을 크게해도 밖으로 못나가죠
집 못찾고 미아되면 어떡해요
다시한번 친구들 부추겨 제이의 추억의 여행을 떠나볼까요
하늘만보면 백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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