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 이예요.
박현숙
2007.10.02
조회 16
안녕하세요. 언제나 가족들의 저녁을 준비하면서 청취하는 소박한 주부입니다. 세상이란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 모시면서 지낸지 언 10년이 넘고, 살다보니 아이들은 중학생과 초등학생으로 커있고 이렇게 세상이 빠를 수 있을까요.
세월은 유수같은데 마음은 항상 신혼처럼 늙기 싫어하니 우습지요?
어느 덧 결혼한지 15주년이 되었습니다.
사는게 바빠서 기념일과는 거리가 멀었지요. 이제는 제가 스스로 챙겨볼까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사실 3년전 전 루푸스라는 병명을 얻었습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더라고요.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고 한숨도 내쉬고 낙담도 해 봤지만 다 제 손해더라고요.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악하게 살지도 않았는데 세상을 정말 나를 버리는가 싶었습니다. 인생의 최악을 맛보았다고 해야하지요. 일주일만에 10kg이 빠지고몸은 더 망가지고 안좋아 지고 있을때 분가하자고 신랑에게 권했었습니다. 하지만 신랑은 요지부동. 우리도 늙으면 다 자식들이 보고 배운다면서 부모는 우리가 모셔야 한다는 겁니다. 그대신 자기가 더 잘 하겠다고..
약속은 지켜지고 있는 편이랍니다.
그래서 봐주는 거지요. 그래도 신랑이 있으니까 제 건강도 좋아진거라생각합니다. 축하해주세요. 10월 4일입니다.
신청곡은 이용의 잊혀진 계절로 틀어 주세요. 수고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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