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바위골의 보름달..
황인준
2007.10.03
조회 19
추석 즈음이면 언제나 생각납니다..
학교 휴학계내고 군입대하기 한달전쯤으로 기억되네요..
벌써 25년전이네요..

당시 산악회 선후배들과 설악산엘 들어갔습니다.
한창 산에 쫓아다니던 혈기방장했던 때였으니까요..

설악산에 잦은 바위골이라는 일반인들은 잘 안다니던 계곡이 있습니다. 천화대 암릉을 끝내고 그 계곡 바윗등에서 비박(노숙)을
하게 되었지요. 바로 추석날 밤이었습니다.
소주 몇 잔씩을 나누고 침낭속에서 기분좋은 근육통을 느끼며 잠에 빠져 들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밤이 깊었을까.. 갑자기 누군가 내 얼굴 가까이에 엄청난
서치라이트를 비추는 듯한 강렬한 느낌에 놀라 잠이 깨었는데...
아.. 그것은 바로 중추의 보름달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크고 샛노란 색의 달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꽃같던 젊은 날의 마침표가 아니었나 싶네요..

한 밤에 설악산중에서 멍하니 얼마간을 그 큰 달을 쳐다보며
넋놓은 사람처럼 한참을 누워있던 기억이 또 가을 이 저녁에
새록새록 떠오르는군요..

산에 가본지가 얼마나 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사는 모양이 참.. 왜 이럴까요..


MBS TV "산"이라는 드라마에 나왔던 "저산너머"라는 노래 들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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