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청소년들은 이르면 중학교때부터 찾아온다는 사춘기를
저는 좀 늦은 고딩때 앓게되었습니다.
특히..
이성에 관심이 마구마구 쏠리는 고딩 1학년..
참 귀엽게 생긴 국어선생님을 짝사랑하게 되었죠
아니..
저 뿐만 아니라 우리반 전체..
아니 그 선생님 수업을 듣는 모든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그 선생님 덕분에 국어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그런 내 맘이 통했는지
수업중 종종 나를 불러세우시고는 시를 낭독하게 하시곤 하시며
내게 관심을 보여주실땐 정말 하늘을 날아다니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친구를 통해 들은 이야기
미술선생님과 그렇고 그런사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 뒤 국어선생님 퇴근하는걸 기다렸다가
따라가보니 허~~걱!! 진짜 미술선생님과 데이트를 하고 계신겁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ㅠ.ㅠ;;
절망..
배신감..
ㅋㅋ
사실 혼자 짝사랑한것인디...
암튼 너무너무 그때는 심각했었쬬
그다음부터 수업시간에 그리도 정숙하게 초롱초롱한 눈으로
수업을 듣던 저는 책을 거꾸로 들고 있기도 하고
엎드려 자기도 하공..
시험은 엉망이고..
아마..선생님의 관심을 끌기 위해 그랬던거 같아요
그러던 어느날~~
선생님께 날아온 엽서 한장~~
혜경아..
플라타나스 잎새가 가을 햇살에 뚝 뚝 떨어져 버릴때
선생님에겐 많은 변화가 있을것 같구나~~....
그게 바로 선생님의 결혼소식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열심이던 내 전에 모습을 보고싶다며
선생님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를 내게 먼저
알려주고 싶었다며 보내주신 엽서한장...
그날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슬픔에 펑펑 울고~~
그치만..
결혼식날 참석해서 엄청 많이 축카해주고~
특송도 불러드리고~~
그 뒤 국어공부도 다시 열심히 했던
기억이 가을만 되면 생각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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