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병원에 입원해야겠어요
김미숙
2007.10.05
조회 60
어제 친구한테 문자를 보냈습니다.
몇초도 안되었는데 답변 한번 빠르더라구요.

93.9 메가헤르츠 .....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대요.

ㅋㅋㅋ
'내가 언젠가는 사고칠 줄 알았다.왜그러고 사냐'
너무도 한심한 제 자신을 발견하고 친구와 저녁을
먹을까 말까 망설이고 있던 저는 결심을 합니다.

몸보신을 해야겠기에 삼겹살을 시켜놓고 얘기를 나눕니다.

"아까 너한테 문자를 보냈는데 방송국에서 답장이 오더라?"
"너 씨비에스 방송국에 빽있냐?"

"뭔소리야?

자초지종을 다 얘기했더니 그 친구 깔깔깔 파안대소를 하는데
옆 좌석에 있던 사람들이 이상하듯 쳐다봅니다.

친구,
"왜그래... 가을 때문에? 언제쯤이면 그 병에서 탈출할래?"

"으응........... 낙엽이 다 질때쯤이면 돼"

친구,
"나뭇잎들을 다 털어내던지 해야지.............."

"가을보다도 유영재가요속으로 때문에 그렇지...세뇌, 너도 들어봐서 알지? 전화할 때는 무조건 샾9390으로 해야한다고......"
"지난번에도 9390까지 찍고 다행히 네 번호 다시 썼다"

친구,
"내가 내일 93.9 방송국에다 전화해서, 어제 친구가 나한테 문자 보냈다는데 왔냐고 물어보께"

헤어질 때까지 친구와 나는 미치도록 웃고 또 웃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나간 사람처럼 실실거리며 웃다가 새벽 3시 30분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침밥을 먹는데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일터에 와서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고백합니다.
제가 입원을 해야겠지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