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의 옛날 가을 이야기‘
이순옥
2007.10.07
조회 48

어릴때 추억이...
그때가 언제인지 아마 무럭익은 가을날
나는 강릉 옥천동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6년을 살았습니다.
그곳에서 금천유치원에 2년을 다녔었고요.

아마 일곱살때 기억 일겁니다.
가을 운동회를 할때 어머니는 세째 동생을배어 만삭인 몸으로
운동장을 달려서 과자따먹기 대회회에서 일등을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지난 목요일 우리집앞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운동회를 하고있는 모습을보니 그때 있었던 일들이 새로이 보이는것 같군요.

또 집앞 그러니 옥천동 은행나무가 있던 그곳은 지금 가을철에는
황금들녁 이었으니까요.
논이 아주 많이 있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랑 벼 메뚜기를 잡던
그날이 바로 오늘처럼 느껴지내요.

메뚜기를 잡어주면 나는 큰 대병에다가 담기도 하였고 강아지풀을
쏙 뽑아서 메뚜기를 꿰기도 하였었지요.
주렁주렁 꿰어진 메뚜기, 병속에 들어가서도 폴짝 거리던 메뚜기...

그날 잡은 벼메뚜기를 어머니는 집에서 볶아주며는 우리들은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지금 새록새록 납니다...
그때는 메뚜기가 엄청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논에 가보아도 메뚜기는
보이지를 않아요, 모두 어디로 갔을까...

논 골로 다니면서 벼메뚜기를 잡던 그 시절 지금은 아득한 추억속에
조용히 잠들어 있습니다.
기름에 살짝볶아 붉그스럼 하게 익어가던 메뚜기를 아삭아삭 싶어먹던 지난날 그맛은 지금 해삼도 멍개도 모를겁니다.

모든 지난 추억들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아마 가을이 아닐까요.
가을날은 우리들을 울리기도 하고 행복하게도 하는것이 가을의 풍요러움과 또 지난날의 기쁨과 슬픔을 펼쳐보이게 하는 계절이 특히 가을 이라서가 아닐런지요.

줄타기 하듯이 살아가는 삶을 떠나려는 가을 속에서 작은 행복 하나 "유영재의 가요속으로" 나의 옛날 가을이야기로 잊었던 많은 것들을 다시금 기억나게 만들어주는 시간인 것 같아요.
하늘을 보면 옛친구들 얼굴이 떠오르고, 들을 보면 옛친구들과 뛰놀던 모습들이 떠오르고, 단풍 한 잎에도 옛 추억이 떠오르는 이 가을에 정말 작은 행복 하나 만깍합니다..

짙어가는 가을을 함께하면서....유영재의 가요속으로 화이팅~~


이동원/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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