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여행을 강릉으로 1박 2일 다녀온게 다인 저희 부부는 결혼 이듬해 6월에 제주도 2박 3일 다녀온 것을 끝으로 여행이나 휴가와는 등지고 살았습니다. 두 아들을 낳아 키우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자고 아이들이 8살 정도 되면 제주도 한번 더 오자고 했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무척이나 바쁘기도 했고, 금전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었죠.
그렇게 절약하고 살면서 아파트를 마련했고, 그 아파트에서 80가족을 뽑아 1박2일로 여행을 시켜줬어요. 10월 27일-28일. 작년에도 응모를 헀지만 떨어졌고, 올해는 갈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그 중 하루가 공교롭게도 남편이 공인중개사 시험을 접수 시켜놓은 날이라 전 과부처럼 친정엄마와 참석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측에서는 가장이 빠지면 가족 모두가 빠져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워 남편이 참여하도록 해주었죠. 10만원의 참가비를 가지고 1박 2일 동안 강촌에서 지낸 시간,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아침 일찍 모인 가족들을 위해 김밥과 물을 준비해주어 차 안에서 아침을 해결했고,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해 차안에서 빙고게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빙고판을 나눠주고 각 조장으로 오신 대학생 아르바이트 학생이 번호를 부르고 상품을 주고 그랬습니다. 온 가족이 집중하여 빙고게임을 하는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여러 체험학습이 기다리고 있는 8개의 텐트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하회탈도 만들고, 페트병 로켓을 만들기도 하고, 가족사진을 찍기도 헀습니다. 남편도 참여해야 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캠프파이어와 바베큐 요리와 밴드의 공연도 멋졌습니다. 가족들이 참가한 댄스경연대회도 웃음을 자아내게 했구요. 이런 가을 여행을 마련해주신 아파트회사에 감사드리고, 다시없을 가을 여행을 다시 한번 추억해 봅니다. 그리고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신청곡: 제주도의 푸른밤 (8년전 그날이 떠오릅니다)
송창식의 고래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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