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홍태준
2007.11.03
조회 24
지금 생각해보면 꿈도 못 꿀 일이지만 결혼하기 전에 지금의 아내와 또 다른 두명의 여자들과 함께 교회 형 차를 몰래 빌려타고 동해안을 돌아 부산까지 갔다가 온 일대 사건을 저지르면서도 아직까지도 그때의 일을 발설하지 않고 비밀을 지키고들 살아가고 있는 지금..다들 애 엄마가 되어서 다시 한번 가고 싶다고 말들 하지만 삶의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30대 중반의 사람들에겐 정말 힘든 일이다..금요일 밤에 출발해 밤새 운전해 정동진에 도착해 해뜨는것 구경하려고 차에서 쪼그리고 기다리다 결국 구름이 많아 해 뜨는것 못보고 동해안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옆에 가는 기차 따라 잡으려고 "날아라"를 외치며 손을 쭈욱 펼치는 동작을 할때 저 멀리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울진의 스피드건을 들고있는 경찰에게 걸려 난 맨발로 운전하다 내려 조금은 시린 아스팔트 위에서 빌어야 했고 나머지 세명의 여자들까지 내려서 빌었건만 고지식한 아저씨는 결국 딱지를 끊어버리고야 말았다..동해..삼척..울진등등 쭈욱 내려가며 정말 멋진 길..풍경..추억들이 될만한 곳들을 찾아나가다 누구의 입에서 나왔는지 부산이라는 말에 그냥 그곳으로 향해갔다..부산에서 토요일밤을 보내고 주일날 부산외곽에 있는 교회에가서 회개하며 참회하고 본교회를 다 빠진 4명의 죄인들을 용서해달라고 하고 서울로 향했다..거의 폐차 수준인 차를 빌려 사고없이 잘 다녀온 것에 감사하며 차 주인형에게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돌려주는 여행을 마감했다.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런일이 없었고 또다시 이런 여행을 할수있다는 생각조차도 못할 이번 가을엔 다시금 그때의 추억이 생각납니다..그때 차안에서 녹음해 들었던 곡들중에서 좋아하는 곡으로..

출발 (어떤날) -여행내내 상쾌한 기분을 갖게 하는노래
챠우차우 (델리스파이스) - 누구나 가지고 있을 첫사랑이 생각나는 노 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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