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을여행에 필요한 노래
김태욱
2007.11.04
조회 65

철지난 가을의 바닷가를 걷고 있으면 그토록 사람들로 몸살을 앓던 때가 언제인지 모르게 정말 조용하기만 합니다. 파도는 여전히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갈매기는 하늘을 맴돌며 한가로움을 즐기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 있는 홀로 선 외로운 사람의 마음은 바다와 같은 항상 똑같은 마음과 모습을 하였을까요? 저 멀리 수평선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눈물짓는 사람, 무언가 속상함을 달래러 모래사장만을 쳐다보며 걷는 사람 등. 가을의 바다는 추억을 회상하게 하며, 슬픔을 달래어 주며, 우수에 차게 만들며,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별의 상처를 받아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항상 행복함을 생각하고 그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행복은 끝나지 않은 영원함을 사람들에게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 따라 정도가 많이 다르겠지만 항상 행복함을 가지고 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행복이 떠나거나 오지 못할 때, 보통 사람들은 그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여행을 하기도 합니다. 그 여행에 주로 찾는 곳이 바다가 아닐까 합니다. 바다가 주는 평온함, 시원함, 웅장함이 슬픈 마음을 잘 달래 줄 수 있다는 믿음이라는 그 무언가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저도 항상 행복한 것은 아니지요. 그래서 힘들고 외롭고 슬프면 늘 바다를 찾는 답니다. 바다를 찾으면 우선 바다의 시원함으로 가슴속까지 후련함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수평선 끝 멀리 보고 있으면 떠나버린 그 누가 저 멀리 가버려서 이제 오지 않는다는 무거운 마음을 떠나 보낼 수 있어서 좋고요. 그냥 세상살이가 고되고 힘들면 편안히 맞아주는 바다를 찾아 위안을 느끼고 마음을 재충전하여 돌아오곤 합니다.
이 가을 철지난 바다를 가고자 합니다. 물론 아름다운 산의 단풍과 낙엽들이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하겠지만, 나름대로 가을을 즐기는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바다도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한가하며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모래사장, 여름보다는 더 푸른 바다의 빛, 세상의 저 끝도 볼 수 있을 만큼 잘 보이는 수평선, 가끔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갈매기와 친구가 되어 지친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세상에 지치고 힘든, 사랑에 상처받은, 이별의 아픔을 가진, 그 누군가가 보고 싶은 분들은 가을의 바닷가를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거기에 아름답고 사랑스런 노래가 있다면 그 깊이가 더해지겠지요. 이어폰을 귀에 꽂고 푸른 바다를 보면서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냥 그대로 눈물이 떨어질 겁니다. 바로 그런 노래. 이런노래를 가지고 가고 싶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이 노래가 마음에 드실 겁니다.
솔직히 저는 이미 수년전부터 이런 노래를 들으면서 가을의 바닷가를 찾고는 하였습니다. 아름답고 우수에 젖게 하는 바로 그 노래들은........

황치훈의 “가을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이동원의 “가을 편지”

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여행가시면서 함께 가져가시면 가을 여행의 깊이를 더해 줄 겁니다.
저도 이젠 늦가을의 바닷가를 하루바삐 찾아야겠습니다.
행복을 다시 가져올 수 있는 여행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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