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연로하신 시부모님 모시고 살다 분가한
자유도 잠시, 어머님이 쓰러져 수술하시고
병수발 하다보니 사십대의 가을에 제가 서있더군요.
가진 것은 많지 않고
들어갈 곳, 해야할 것, 하고픈 것이
왜 이리도 많은지 모를 정도로 부족함 투성이인
나날이었어요.
그때 택시 기사인 남편과 상의해 친정 식구들의
약간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옷수선 가게를 냈어요.
처음의 자신감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줄어들고
운영자 입장이 되고보니 갈등 또한 만만치 않았어요.
그럴 때마다 이걸 내가 왜 시작했을까?
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해보라고 등 떠민 것도 아닌데
누굴 붙잡고 원망할 겨를도 없었지요.
그러나 이를 악물고 웃는 연습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열심히 하다보니 차츰 손님도 많아지고 단골도 꽤 생겼어요.
예전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카피가 생각나고
안 그래도 떠나기 좋은 계절 가을이 되고보니
욕심도 들고 그래요.
그렇지만 하루라도 가겔 비우면 마음이 편치 않아서
마음처럼 어디 쉽사리 떠나지도 못하겠는거있죠?
행복한 고민인 것도 같고, 그래도 제게 여유와 휴식을 위한
진정한 쉼이 있다면 당일치기 하루 여행--
보내주고 싶어요.
온전히 제 자신에게 보내는 상장이며 상금인 셈이죠~^^
간다면 요즘 아이들 귀에 꽂고 살다시피하는 mp3 사서
제일 먼저 좋아하는 곡 다운로드 받아 갈래요.
오가는 내내 기차안에서 흥얼흥얼 가을빛 듬뿍 받아오겠어요.
# 신승훈 ...가을빛 추억
# 조덕배 ...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은
((여행))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임영선
2007.11.04
조회 20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