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택시기사님은 93.9애청자여서 편하게
음악감상하면서 집에 왔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퇴근 후 영업하고 왔습니다.
택시를 탔는데 조용하더라구요.
채널 검사할 필요도 없었죠.
테이프하나가 밖으로 나와있는것 확인하고..
또 작업 들어갔습니다.
테이프만 듣지 말고 라디오 켜고 세상사람 이야기도
듣고 좋은 음악도 듣고
또,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건 택시기사의 서비스정신이라고
하면서요.
시골에서 벌어 먹고 살기 힘들어 올라왔답니다.
젊은 기사님이었어요.
지금 93.9 라디오 켜보세요.
얼마나 좋은 음악이 나오는데요.
딱 보아하니 목적지 가는 법을 모르시길래
길은 내가 아니까 안내해 드릴게요.
시골하곤 달라서 복잡하죠?
3개월 되었다는데 아직 멀었죠.
기사님도 알고 계시더라구요.
3년은 해야 서울지리 어느정도 파악한다구요.
그러니까 더더욱 93.9를 들어야 합니다.
4시에서 6시, 프로그램에서만 차량 스티커를 보내주니까
우물정9390으로 문자 보내세요. 유영재예요.
받을 주소 쓰고 김인철이라고 정확히 써서 보내세요.
문자 보낼때 한번에 안되면 몇번 더 보내세요.
그거 붙이고 다니면 행운이 온답니다.
안되던 일도 잘 풀리고 복이 통째로 들어온다니까요.
제가 아는 어떤 분도 스티커 붙이자마자 일거리가
넘쳐나서 밤샘까지 한다잖아요.
기사님은 저를 만난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두고
보면 알테죠. 그 방송이 좋은지 나쁜지 며칠
고정해놓고 있다보면 절대고정하실거예요.
영업이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하고 노래신청도 해보세요.
93.9 채널을 다른데로 돌리지 말라고 일러뒀어요.
신참이어서 그런지 솔낏하는 모습에 흡족은 했지만
내일 문자 보낸다고 했는데 숙제 검사해봐야지.
하루일과가 끝나도 끝난것이 아닙니다.
택시영업해야지 또 마무리로 일기 써야지.
원재오빠가 또 숙제를 내줘서 오늘은 그것까지 해야지.
도대체 내 직업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9월 중순부터 틈틈이 읽던 책은 올해안으로 다
읽을 수 있을런지...
바빠서 얼른 일등찍고 가야지
김미숙
200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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