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아저씨
김미숙
2007.11.15
조회 61

초록색 빗자루로 은행나무를 매섭게 두드립니다.
은행열매를 털어내나보다 했어요.
아무리봐도 은행열매가 없는 은행나무였습니다.
이제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고 은행털어낼 시기가
안된것 같은데 ...

친구가 낙엽을 다 털어낸다고 했던말이
실제로 내눈앞에 닥친것을 보고 멍할 수 밖에요.
아침마다 낙엽 쓰는 일이 괴로워도 그렇지...

경비아저씨 미오~~~


은행이 나에게 전하는 말
-김미숙-

애써 가라 등떠밀지 않아도 시간되면 떠날것을
뜨거운 여름날 시선 주는 이 없어도
그저 묵묵히 그대를 기다려 왔다
화려하진 않아도 순수한 내 모습 기다리는 이
많다는 것을 어찌 모르랴
아프다
너무 아파서 아프다는 말조차 하기 힘들다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다
한기가 온다
시멘트 침대에 누워보지만 등이 시렵다
태풍이련가
거센 폭풍이 지나간 후 숨이 막혀온다
발버둥쳐봐도 소용없다
숨이멎어도 내사랑 그대 눈빛 가슴에 넣었다
다시 태어나면 이별은 없으리

크크크........대단한 시(詩)죠? 안그래요?
글을 쓰고 나니까 안쓰러웠던 마음이 웃음이 나는건
..........
그래도 지어봤다는게 어딘가요? 영재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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