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김미숙
2007.11.22
조회 59
어제는 친구가 똥돼지 바베큐 먹으러 가자고 하길래 미사리쪽으로 갔습니다. 밤에 똥돼지구이 먹는거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한달에 두 번 정도는 먹어줘야 한다면서 꼬득입니다. 사상의학으로 본다면 저는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에 속하죠. 그래서 콩 종류는 다 좋아하나 봅니다.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좋다나요? 특히 밤에 먹는 육류는 아침까지도 소화를 시키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젯밤에는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소화는 이미 되어있었고 배가 많이 고픈 상태였으니까요. 고기먹다가 하하하 웃다가 목구녕에 고기가 식도로 넘어가는지 기도로 넘어가는지 알게 뭡니까? 사람이 이렇게 변할수가 있냐고 친구가 떠들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웃어대니 옆 테이블에서 큰 웃음소리가 나더라구요. 고기를 먹으면서 소화를 다 시켜버렸나 봐요. 그것만으로는 양이 차지 않았습니다. 구운고구마까지 먹으면서 친구도 저도 서로 주둥이 쳐다보며 웃었습니다. 완전 시커먼스가 되어있었죠. 유영재패밀리스티커 붙이고 다니면서도 정녕 라디오를 매일 듣지 못하는 친구, 실실 웃는 이유를 모르죠 절대로... [못들은 니가 잘못이지 말 못해주지] 오랜만에 운전연습도 할겸 양수리쪽으로 가는데 차 기름이 바닥이 났다며 저에게 주유소를 가라네요. 하하하... 어쨌거나 들어갔습니다. 정지하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친구가 옆에 있는거 들어올리라고 하길래 올렸습니다. 뭐가 펑 하는 소리가 나길래 뒤를 봤더니 트렁크문이 열려있더라구요. 친구는 옆에서 그거말고 그 옆에서 올리라고 하지만 깜깜한 곳에서 잘 보이지도 않고 대체 뭐가 뭔지 한참 실갱이 하다가 기름통을 열었습니다. 완전 개망신 다 당했어요. 크크크... 기름좀 넣어가지고 다니라고 괜히 친구한테 타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보운전자가 주유통 옆에 정확히 정지 한것도 어딥니까? 서울만 벗어나도 산에는 눈도 있고 쌓인 눈을 밟아도 봤습니다. 또다시 언제가 될지 기약이 없는 눈이기에... 친구 말에 의하면 2년 연습해야 차를 자유롭게 끌 수 있다는데 괜찮다고 했습니다. 차 있어도 필요없다. 아직 택시 영업을 더 해야하기때문에.... 돌아오는 길에는 신호등까지 모두 파란불이었는데 그것까지도 저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영재오빠 고마워요. 많이 웃게 해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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