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고맙습니다~~
황덕혜
2007.11.29
조회 51
사람 맘 같이 간사스러운게 또 있을까?
이제 고 3 올라 가는 딸애가 심화 자습(일명 심자)을 밤 11시 30분 까지 하고 온다
해서 밤 11시엔 어김없이 딸애 마중하러 집을 나선다

그런데 책에 몰두 하거나, 무엇엔가 정신이 뺏겨 있을때, 혹은 친한 사람과의 밤 모임이 있을땐 솔직히 여간 성가시지 않다 ㅠㅠ(나 친엄마 맞나?)

하지만 집을 나서 한 5분만 걷다보면 그 맘은 싸악 가신다
귀도 시리고 코끝도 맵고 호주머니에 찔러 넣은 손끝도 아려오면 아침 7시 30분 부터 밤 11시 30분 까지 학교 걸상에 매여 있었을 딸애가 측은하다 못해 눈물이 솟구쳐 오를때가 있다....

먼발치서 걷는 모습만 봐도 내자식은 대번 눈에 들어온다
"엄마! 추웠지? 내가 죽일 자식이다..그래도 공부가 잘 안될때, 마중 나올 엄마 생각 하면 정신이 번쩍들어~~~~ 아, 좋다 엄마냄새..."

뒤통수를 호되게 한방 맞는 느낌이다
가끔 느끼는 거지만 애들이 어른 보다 생각이 더 깊다
애를 낳았다고 어른이 되는게 아니라 자식을 키우면서 부대끼면서 한수 배우며 어른이 되나보다

이렇게 열심히 해서 대학 나와도 마땅한 알자리가 없다
하지만 아직 딸에겐 현실을 얘기 해줄수 없다

날씨는 맵지만 모녀는 팔짱을 끼고 걸으며 두런두런 하루일을 주고 받는다..
곧 대선이다
어느 분이 되든 청년들이 제 값어치 대로 신명나게 일할수 있는 곳이 많았음 좋겠고 도덕적으로 존경 할 수 있는 분이 제발이지 당선 되었음 한다



책과 더불어 종류도 다양한 유가속 선물...
어제 저녁 택배로 받은 맛난 김, 아침에 더운밥 지어 딸과 함께 김장 김치 한줄기 걸쳐서 자~~~~~~알 먹었네요
장말 고맙습니다

에구구..
주경님이랑 미숙님이 요새 너무 들이 댄다 소리 나올것 같아 괜히 맘이 움찔~~~~~~~~
내나이 되보셈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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