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혼 -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가시리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는
버리고 가시리잇고 나는
위 증즐가 대평성대
날러는 어찌살라하고
버리고 가시리잇고 나는
위 증즐가 대평성대
잡사와 두어리마나는
선하면 아니 올세라
위 증즐가 대평성대
설온님 보내옵나니 나는
가시는듯 돌아오소서 나는
위 증즐가 대평성대
이 두 개의 시를 쓴 작가의 심경은 어땠을까요?
주경언니가 볼때는 목이 터져라 님과 헤어지기 싫다고
외치는 것 같지? 이것보다 님을 더 그리워 하는
시가 또 있을까...
가슴이 미어져요? 아니면 그저 그런가요?
주경언니 좀 나와봐~
김미숙
200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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