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을 넘긴후 늙은 엄마를 보면.
김명희
2007.12.05
조회 23
지난 주말에 친정으로 김장하러 갔습니다.
제 나이 42살에 전 아직도 엄마의 손맛에
겨울을 나고 있답니다.
몇 일 전부터 손 아리게 마늘이며,생강을 다듬어 놓은걸보고
속이 너무 상했답니다.
손끝이 갈라져 푸석하고,그거 까느느라 허리와 어깨가 아프셨다는
말씀을 들을땐 맘이 싸~~해져 오더라구요
엄마 연세 75살이신데 자식들 김장은 손수 해주려 하신답니다
해마다 김장을 하고 나면
겨울이 지나고 , 또 나이 한살을 더해지는데
이번엔 보이지 않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함께할 시간들을 생각하니
얼마나 될까?...나도 아이들 키우면서 울 엄마같은 정을
주었나 생각도 해보게 되고요..
엄마를 멀리하고 돌아오는 차안에선 멈추지 않는 눈물에
어찌할바를 몰랐습니다.
방금전 통화한 목소리가 또 눈시울 적시게 하네요.
갑자기 어려지고 싶습니다.
내가 어려져야 울엄마가 젊어질거 같은데....

신청곡: 모정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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